10월 물가 5.7%↑, 석달만에 오름폭 확대..."당분간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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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5.7% 뛰면서 석 달 만에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달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6.3% 오르며 전체 물가를 2.20%포인트 끌어올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는 가공식품, 개인서비스 등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 지속했다"며 "석유류,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의 오름세가 확대돼 전월 대비로도 (물가가) 0.1%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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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5.7% 뛰면서 석 달 만에 오름폭을 키웠다. 전기·수도·가스 요금과 가공식품, 외식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통계청은 지난 7월(6.3%) 정점을 찍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5%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전년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 5월 5.4% △6월 6.0% △7월 6.3% 등으로 오름폭을 키워왔다. 이후 8월(5.7%), 9월(5.6%)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지난달부터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5.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p)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무(118.1%), 배추(72.3%), 토마토(29.5%), 양파(25.4%) 등에서 가격이 뛰었다. 축산물 가운데선 수입쇠고기(6.3%), 돼지고기(3.3%) 등에서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6.3% 오르며 전체 물가를 2.20%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0.7% 오르며 전체 물가를 0.50%포인트 밀어 올렸다. 구체적으로 등유(64.8%), 경유(23.1%) 등에선 올랐지만 휘발유(-2.0%)는 떨어졌다. 다만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9.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3%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6.4% 상승해 전체 물가를 1.97%포인트 밀어 올렸다. 이 가운데 외식비는 전년동월 대비 8.9% 뛰며 전체 물가를 1.13%포인트 올렸다. 세부적으로 개인서비스의 경우 보험서비스료(14.9%), 치킨(10.3%), 생선회(9.2%) 등에서 크게 올랐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4%, 0.9%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 대비 23.1% 오르며 전체 물가 0.77%포인트를 들어 올렸다. 구체적으로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 전기료(18.6%) 등에서 크게 치솟았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통계 산출 방식이 개편 적용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폭 뛰었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전월(4.5%)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석유류·농산물을 제외하고도 외식을 비롯 개인서비스 등 가격만으로도 물가가 크게 올랐음을 보여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도 전월 4.1%에서 4.2%로 소폭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는 가공식품, 개인서비스 등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 지속했다"며 "석유류,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의 오름세가 확대돼 전월 대비로도 (물가가) 0.1%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7월(6.3%)이 올해 물가상승률의 정점이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 심의관은 "(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던)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7월이 (물가상승률의)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러시아발(發) 식량문제로 곡물 가격이 뛸 가능성은 있지만 6% 대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작아 당분간 5%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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