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사체로 ‘비건 가죽’ 개발…동물·환경 보호까지
[KBS 청주] [앵커]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은 단순히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동물보호와 친환경의 의미도 담고 있는데요,
충주의 한 농업 법인에서는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비건 가죽'을 개발해 상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쇠고리와 명함지갑 등 다양한 가죽 생활용품들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원료는 버섯.
모양이나 촉감 등 일반 가죽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버섯 균사체는 실이나 솜털, 뿌리와 비슷한 형태의 버섯 몸체로, 여건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조운영/농업회사법인 대표 : "(식용)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서 온도 습도를 맞춰주면 버섯 자실체가 발생이 되고, 버섯 가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둠 속에서 배양을 하게 됩니다."]
15일에서 20일 정도 버섯 균사체를 배양한 뒤 이를 가공하면 편평한 형태의 가죽 원단이 만들어집니다.
버섯 균사체를 이용한 가죽은 천연 가죽의 질감은 유지하면서 소재가 늘어나는 것을 버티는 정도인 인장 강도도 기존 가죽에 뒤지지 않습니다.
또 동물가죽과 합성가죽을 대체함으로써 동물 보호는 물론, 탄소 중립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됩니다.
[이대희/충주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 : "(앞으로 비건 가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보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생산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상품을 구매하면서 지구의 생태 환경까지 함께 생각하는 가치 소비의 시대.
동물 보호와 친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기술과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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