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소비 위축 우려에도 해외 성장 지속”
신한투자증권은 2일 F&F에 대해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F&F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한 4417억원, 영업이익은 44.6% 증가한 1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1240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브랜드별로는 디스커버리가 32%, MLB 25%, MLB kids 17% 성장해 모든 브랜드가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
특히 중국법인 매출은 2020억원으로 64%나 증가해 산발적 락다운 영향에도 강한 수요를 입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오더가 예상보다 컸고, 이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시장 기대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중국 매장수는 769개으로 점포 평균 매출이 2분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소비 위축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까지 내수 기반 패션 브랜드사들의 실적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F&F 역시 정상가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아직은 재고 부담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F&F는 패션 업종 대장주로서 국내 캐주얼 업종에서 높은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세르지오타키니와 2023년 테일러메이드의 연결 자회사 반영을 통해 중장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A로 유럽, 미국향 사업을 포함하게 되었고, 내수 기업이라고 치부하기엔 해외 이익 기여가 40% 이상으로 커졌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해외 소비 수혜주와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아 아쉽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