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은 아씨들’ 강훈 “‘옷소매’ 전까지 미래 고민, 연기 행복해”

‘작은 아씨들’에서 종호 역으로 열연한 강훈. 사진ㅣ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훈(31)이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tvN ‘작은 아씨들’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세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강훈은 세 자매 중 둘째이자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기자 오인경(남지현 분)을 어린시절부터 짝사랑 해 온 하종호 역을 맡아 순애보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는 “‘작은 아씨들’에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촬영장이 너무 즐거웠고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도 즐거웠다. 재밌게 촬영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니 좋다.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강훈은 오디션을 통해 ‘작은 아씨들’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발탁 이유에 대해 “제가 가진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처음 보는 자리에서 편안하게 있는 편인데, 그런 부분을 인경 역의 남지현이 편안해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이 맞아서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강훈이 연기한 하종호는 ‘오인경 바라기’다. 하종호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잠시 멀어졌지만 수년 만의 재회 후에도 여전히 오인경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보여줬다.

강훈은 “인경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지만 인경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연기하려고 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숨을 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우 강훈은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ㅣ앤피오엔터테인먼트

실제 강훈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계속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다르지 않아도 생각했기 때문에, 나를 대립해 연기할 때도 있었다. 실제로 짝사랑도 많이 했고 천천히 기다려주는 사랑도 했다”면서 “싱크로율은 60~70%정도다. 저는 종호처럼 돈이 없다. 여유에서 오는 편안함은 없지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남지현에 대해서는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 연기 당시 가장 많이 참고했던 작품이 바로 ‘백일의 낭군님’이었다. 그 때 본 배우가 나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처음 만났을 때도 좋은 이미지였는데 촬영할수록 더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는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훈은 2014년 영화 '피크닉'으로 데뷔 후 '내마내모'와 드라마 '오피스 워치' '이런 꽃 같은 엔딩' '이옵빠몰까'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신입사관 구해령' '어서와' '너는 나의 봄'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강훈은 '작은 아씨들' 이후에도 열일을 이어간다.

강훈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지었다. 그는 ‘꽃선비 열애사’와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쉬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이 많이 남아있다. 현장이 재밌고 힘을 받는 느낌이다”라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전까지 저와 협상하고 있었어요. 배우를 계속할지 말지. 지금은 과분하게도 많은 작품을 하고 있어요. 몸이 힘든데도 행복합니다. 이 행복함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연기를 사랑하고 이 직업을 사랑하니까.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