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 비상사태 유지…일부 진행 중·지역별 대응차"

권세욱 기자 2022. 11. 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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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진료소 내 원숭이 두창 예방접종 모습 (캐나디안 프레스 제공=연합뉴스)]

원숭이 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현지시간 1일 WHO의 성명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위원회는 원숭이 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대응에 진전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가 진행 중이고 나라별 대응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PHEIC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습니다.

원숭이 두창이 의료 취약 지역에 더 악영향을 주기 쉬운 점과 감염 환자가 사회적 낙인이나 차별 등을 두려워한 나머지 감염 사실을 숨기고 치료를 회피할 가능성, 그에 따른 추가 전파 위험성 등도 고려됐습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현재 PHEIC가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 소아마비까지 3가지입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고 수포성 발진 증상이 많은 가운데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확진자 수는 7만 3,437명이고 29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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