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0월 소비자물가 5.7%...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석달 연속 5%대
근원물가 4.8%↑...전달보다 상승폭 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에 전기·가스·수도의 오름폭이 커지며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3% 올랐다. 다만 석유류 상승률은 둔화세다.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반면 수산물은 6.5% 상승해 전월(4.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오르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이 8.9%,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6% 각각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수도·가스의 오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