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5.7% 올라…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김동준 2022. 11. 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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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2% 올라 마찬가지로 전월(4.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 상승률(6.5%)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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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자료=통계청 제공>

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6.0%)과 7월(6.3%)에 걸쳐 6%대로 치솟은 이후 8월(5.7%)과 9월(5.6%)까지 서서히 안정되는 흐름이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료가 오른 게 전반적인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공업제품이 6.3%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까지 오른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둔화하고 있다. 이에 전체 물가에 대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6월 3.24%포인트에서 9월 2.32%포인트, 10월 2.20%포인트로 낮아졌다.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떨어졌다. 농산물이 7.3% 상승해 전월(8.7%)보다 둔화했다. 채소류는 21.6%, 축산물은 1.8% 각각 올랐다. 수산물은 6.5% 상승해 전월(4.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전기·가스·수도료가 23.1%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 역시 9월 0.48%포인트에서 10월 0.77%포인트로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이 8.9%,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6%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2% 올라 마찬가지로 전월(4.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 상승률(6.5%)과 같았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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