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尹 때문"이라던 野 남영희 "기레기들, 똑똑히 보라"

홍민성 2022. 11.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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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부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 경찰에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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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4시간 전 112 신고 접수 사실 알려지자
남영희 "정치모리배·기레기, 당신들 답할 차례"
"또 정치병자라 조롱해도 좋은데, 못 참겠다"
2022년 2월 9일 당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MBN 캡처


'이태원 참사'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자신에 대한 여권과 언론의 비판에 "광기 어린 정치 모리배들과 기레기(기자+쓰레기) 여러분들, 이제 당신들이 답할 차례"라고 반발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 경찰에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남 부원장은 "제게 또 한 번 정치병자라 조롱해도 좋은데,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누가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억압할 자격이 있단 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똑똑히 보라"며 "모두 살릴 수 있었다. 이게 나라냐"고 주장했다.

앞서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이 윤 대통령 등 현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남 부원장은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며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남 부원장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이에 당시 여권 안팎에서는 일제히 비판이 나왔다. 참사가 발생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 부원장과 같은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 부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앞뒤 사정 파악되면 이런 비극이 절대 다시 없도록 제대로 징비록을 쓰자"며 "그런데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 도리는 버리지 말자"고 적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페이스북에 "남영희처럼 이번 참사를 정치에 빗대거나 특정인의 책임으로 몰아가서 불순한 이익을 보려는,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포스팅과 정치병자들은 돌아보지 않고 그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도 "남영희 씨, 참 역겹다. 비극적 참사가 당신에게는 기회냐"며 "인간성을 상실한 행태에 소름이 끼친다. 아무리 막 나가더라도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라는 게 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청과 소방청이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참사 당일 첫 112 신고는 오후 6시 34분 이뤄졌다. 이는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이다. 신고자는 "압사당할 것 같다", "통제 좀 해줘야 할 것 같다" 등 우려를 전했다. 참사 발생 전 경찰이 접수한 인파 위험 112 신고는 총 11건이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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