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손가락이 정상은 아니라는데” 파다했던 루머, '키움 매직'의 변수될까

김태우 기자 2022. 11.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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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경기 전 한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바로 키움의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최고 투수 안우진(23)이었다.

6일을 쉰 에릭 요키시를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키움은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1차전부터 내세우며 승부를 걸었다.

팀이 경기 막판 전병우의 영웅같은 활약으로 연장 10회 끝에 7-6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는 향후 시리즈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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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경기 전 한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바로 키움의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최고 투수 안우진(23)이었다.

안우진은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 후 나흘을 쉬고 이번 경기에 나섰다. 6일을 쉰 에릭 요키시를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키움은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1차전부터 내세우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kt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도중 잡힌 오른손의 물집이 계속 화제였다. “안우진의 손가락이 여전히 정상 상태가 아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계속 돌았다.

이 루머는 당초 2차전 선발로 유력했던 요키시가 경기 출전 명단에 들어오며 더 증폭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요키시의 1차전 출격이 이미 계획된 일이었다고 했다. 안우진과 요키시를 모두 활용해 일단 1차전을 반드시 잡고 가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물집이 잡히면 공을 강하게 채기가 부담스러워진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손가락에 힘이 덜 들어가거나 혹은 평소와 다른 폼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나 회전 수가 많은 패스트볼 쪽에 부담이 크다. 실제 안우진은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평소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다소 높기도 했었다. 안우진의 투구 내용에 이날 승패의 많은 것이 걸린 만큼 이 부분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안우진은 루머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듯했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며 SSG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다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조금씩 영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구속 자체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볼 수 없는 하루였다.

2회 선취점을 내준 건 결국 한유섬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그리고 3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0-1로 뒤진 3회 2사 후 최정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직후였다.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고, 안우진의 오른손 중지는 물집이 터져 피가 나오고 있었다. 더 이상 던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팀이 경기 막판 전병우의 영웅같은 활약으로 연장 10회 끝에 7-6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는 향후 시리즈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안우진은 이날 있는 힘껏 58구를 던진 뒤 물집이 터졌다. 충분한 휴식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그렇다면 다음 등판에서도 60구를 넘기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키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그래도 1차전을 잡고 한숨을 돌린 건 하나의 소득이었다. 앞으로 키움의 시리즈 운영은 안우진의 물집에 달렸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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