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니 가슴 더 답답해..." 김경화, 이태원 참사 후 애타는 심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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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이태원 참사를 접한 뒤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김경화는 지난 1일 SNS에 친정 부모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 댁에 다녀온 사진들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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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이태원 참사를 접한 뒤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김경화는 지난 1일 SNS에 친정 부모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 댁에 다녀온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즈넉한 한옥과 잔디 깔린 마당 등의 정취 있는 풍경과 그 가운데 김경화가 미소짓는 모습이 담겨 정감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뉴스에서 계속 접하다 보니 가슴이 점점 더 답답해지는 것 같더라"라고 운을 떼며 최근 발생환 이태원 압사 참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저도 엄마 말고 딸 하고 싶어서(응석 부리고 조건 없는 사랑 속에 평온함이 너무 그리워서) 엄마 아빠 보러 얼른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화는 130년 된 고택 한옥에서 할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린 점, 부모가 찾아내 보여준 할머니의 생전 노트에서 수험생 연습장처럼 식구들의 이름을 한자로 빼곡하게 적은 기록을 언급하며 "답답했던 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먹먹하지만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채워가 본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소했던 것들이 #소중하게 변하는 요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플루언서로서 진행 중이던 일정도 쉬어간다고 밝히며 "내일부터는 일상에서의 복귀도 열심도 또한 소중하게 여기려고 한다. 여러분도 힘내시라"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가운데 경사진 좁은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1명이다.
다음은 김경화의 심경글 전문이다.
뉴스에서 계속 접하다보니... 가슴이 점점 더 답답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그냥 저도 엄마 말고 딸 하고 싶어서 (응석부려보고싶고... 조건없는 사랑 속에 평온함이 너무 그리워서)
엄마아빠 보러 얼른 다녀왔어요
할머니 떠나시고 할머니 댁은 처음갔는데
엄마 아빠가 그간에 시간과 땀을 들여서 정말 힐링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놓으셨더라구요
130년 된 한옥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제가 어릴적 할머니랑 지낼 때... 기억. 공간. 그 냄새. 모든 게 다 너무 생생해서
좋은데 울고 슬픈데 좋고
요즘같은 때 가족이 곁에 있다는게 그냥 너무 좋고 평안하고 그랬어요
특히나 엄마아빠가 찾아내서 제게 보여주신 할머니의 노트를 보는 순간
그냥 답답했던 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노트에 빼곡히 써있는 우리 식구들 이름.
고3 연습장 마냥 쓰고 또 쓰고.
쓰시는 내내 할머니의 기도가 들리는 듯 했고
할머니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듯해서...
먹먹하지만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채워가 봅니다
#보고싶은할머니 #그리운할머니 #사랑하는엄마아빠
#사소했던것들이 #소중하게변하는요즘
**예정됐던 공구는... 일단은 잠시 쉬려고 해요
여러분과의 약속. 업체와의 약속도 중요하기에 많이 고민이 되었는데
제가 에너지를 끌어쓸 수가 없을 거 같아서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부터는 일상에서의 복귀도 열심도.
또한 소중하게 여기려고합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 monamie@osen.co.kr
[사진] 김경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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