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러시아와 엮이기 싫다” 국적 포기한 러 억만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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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온라인 은행 '틴코프뱅크'의 설립자인 올렉 틴코프가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고 AFP 통신이 10월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틴코프뱅크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스베르뱅크와 VTB 뒤를 잇는 대형 은행이다.
AFP에 따르면, 틴코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국적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민권 포기 증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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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온라인 은행 ‘틴코프뱅크’의 설립자인 올렉 틴코프가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고 AFP 통신이 10월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틴코프뱅크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스베르뱅크와 VTB 뒤를 잇는 대형 은행이다. 고객 수는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틴코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국적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민권 포기 증서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증서에는 “지난 10월 26일부로 러시아 연방 시민권이 종료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시민권 포기 이유에 대해 틴코프는 “평화로운 이웃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매일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파시스트 국가와는 엮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러시아와는) 상종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러시아 저명 사업가들이 나를 따라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푸틴 정권과 러시아 경제를 약화해 결국 그를 패배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푸틴의 러시아는 증오하나, 이 미친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인 모두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스타그램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틴코프는 글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틴코프는 앞서 지난 4월 19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이 미친 전쟁의 수혜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무고한 시민과 군인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전쟁 반대 글을 올린 다음 날부터 정부가 회사 간부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자신이 보유한 틴코프뱅크 주식 35%를 헐값에 매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틴코프의 순자산은 2015년 82억 달러(약 11조6500억원)로 러시아 15위였지만, 2017년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후 반 토막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그의 자산 규모는 44억 달러였지만, 전쟁 이후 8억 달러로 줄었다고 포브스가 지난 4월 밝혔다.
틴코프에 앞서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유리 밀너(61)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 최고경영자(CEO)가 국적을 포기했다. 밀너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내 가족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 러시아를 떠났다”며 “그리고 올해 여름 러시아 국적 포기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쳤다”고 했다.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자산 67억달러(9조5000억원)의 거부 니콜라이 스토론스키(38) 역시 지난달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레볼루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니콜라이는 영국 국민”이라며 “그는 올해 초 러시아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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