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면부상' 토트넘, 1위로 UCL 16강…나폴리 시즌 첫 패배(종합)

김도용 기자 2022. 11. 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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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르세유전서 얼굴 부상으로 29분 만에 교체
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리버풀에 0-2…무패행진 중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이 안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딛고 마르세유(프랑스)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나폴리(이탈리아)는 리버풀(잉글랜드) 원정에서 패배,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2무1패(승점 11)가 되면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마르세유는 2승4패(승점 6)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대회를 마쳤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4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와 충돌, 안면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됐다.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마르세유는 경기 초반부터 알렉시스 산체스, 마테오 귀엥두지 등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반면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제외한 9명이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마르세유가 경기를 주도하던 전반 24분 토트넘은 역습에 가장 필요한 손흥민을 부상으로 잃었다. 손흥민이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이 강하게 부딪쳤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가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 6차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손흥민의 이탈 이후 토트넘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마르세유에 공격 기회를 내주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음벰바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언 세세뇽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 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정확한 크로스를 클레망 랑글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마르세유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후반 20분 케인이 다시 한번 더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호이비에르가 마르세유 골대를 때리는 등 역전을 위한 박차를 가했다.

조 1위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렸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펼친 역습 상황에서 나온 호이비에르의 골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 원정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나폴리. ⓒ AFP=뉴스1

A조의 나폴리는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최종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배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 무패(15승2무) 행진 중이던 나폴리는 18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나폴리는 5승1패(승점 15)로 리버풀(5승1패‧승점 15)과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1승1패‧골득실 +1)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동안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후반 35분까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모하메드 살라를 꽁꽁 묶으며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지친 모습을 보이며 2실점을 내줬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이지만 모두 주축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후반 40분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라는 다윈 누녜즈의 헤딩 슈팅이 알렉스 메렛 골키퍼에 막혀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 시간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누녜즈의 골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전적(2일)

△A조 리버풀(잉글랜드‧5승1패) 2-0 나폴리(이탈리아‧5승1패) 아약스(네덜란드‧2승4패) 3-1 레인저스(스코틀랜드‧6패)

△B조 포르투(포르투갈‧4승2패)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2무3패) 브뤼헤(벨기에‧3승2무1패) 0-0 레버쿠젠(독일‧1승2무3패)

△C조 바이에른 뮌헨(독일‧6승) 2-0 인터 밀란(이탈리아‧3승1무2패) 바르셀로나(스페인‧2승1무3패) 4-2 비토리아 플젠(체코‧6패)

△D조 토트넘(잉글랜드‧3승2무1패) 2-1 마르세유(프랑스‧2승4패) 프랑크푸르트(독일‧3승1무2패) 2-1 스포르팅(포르투갈‧2승1무3패)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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