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량 일제히 증가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 숨통이 일부 풀린 데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34만7324대 판매…전년동기대비 12.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34만732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만736대로 6.7% 늘었고 수출은 28만6588대로 4.7%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4661대, 아이오닉 6 3667대, 쏘나타 3323대, 아반떼 5615대 등 총 1만7266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147대, 싼타페 2722대, 아이오닉 5 2169대, 투싼 1729대, 캐스퍼 3908대 등 총 1만6971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90 2818대, G80 3082대, GV80 1945대, GV70 2413대, GV60 493대 등 총 1만1291대가 팔렸다.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은 325만137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많았다.
전기차 판매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판매량도 호조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10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만4797대로 전년 동월보다 10.8%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4534대로 작년 10월보다 32.7%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이 9162대로 61.2% 뛰어 전체 친환경차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세와 원자재 자격 상승,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23만8660대…8.6%↑=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7% 증가한 4만3032대, 수출은 7.5% 늘은 19만5628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918대, 쏘렌토가 1만813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872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613대, 레이 3363대, K5 2514대, 모닝 2246대 등 총 1만379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5127대, 카니발 5004대, 스포티지 4950대, 셀토스 3150대 등 총 2만3028대가 팔렸다.
◇한국지엠, 2만6811대…290%↑=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290.0% 급증한 2만6811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에 이어 10월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최대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수출은 419.0% 증가한 2만2741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월 수출 실적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7917대수출되며 334.5% 증가세를 보여 올해 최대 월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가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콜로라도는 총 16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세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볼트 EV, 볼트 EUV가 각각 199대, 908대 판매됐으며 볼트 EUV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 1만9258대…65.6%↑=르노자동차코리아는 1만92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6% 증가했다. 내수는 4338대로 13.3% 감소한 반면 수출은 1만4920대로 125.2% 늘었다. 수출의 경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2388대로 수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내수는 SM6가 전년 동월 대비 38.5% 증가한 475대로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QM6는 200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도 견인했다. XM3는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는 약 5000대의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 1만3186대…175.9%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내수 7850대, 수출 5336대를 포함 총 1만318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5.9% 증가했다.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39.4% 늘었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726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6.3% 증가한 5336대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토레스의 수출이 본격화 될 경우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누적 계약이 8만 대에 이르고 있어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증대해 나가고 있다"라면서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KG그룹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발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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