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쿠르 수상작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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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쿠르 수상작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소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이 출간됐다.
세네갈 출신 소설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는 2015년부터 작품을 통해 자하드 민병대가 장악한 사헬에서 벌어지는 사건, 시칠리아에 당도한 아프리카 이민자들, 세네갈 동성애자들의 삶 등을 이야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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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2021년 공쿠르 수상작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소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이 출간됐다.
세네갈 출신 소설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는 2015년부터 작품을 통해 자하드 민병대가 장악한 사헬에서 벌어지는 사건, 시칠리아에 당도한 아프리카 이민자들, 세네갈 동성애자들의 삶 등을 이야기해왔다.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엘리)은 천재로 추앙됐다 처참하게 공격받고 사라진 작가 T.C. 엘리만과 그가 남긴 위대한 소설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를 쫓는 작가 디에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에게 2021년 공쿠르상의 영예를 안겼다. 이는 1921년 ‘바투알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마르티니크 출신 르네 마랑 이후 100년 만의 흑인 작가 수상이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작가 역대 최초 수상이었다. 또한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29세) 이후 역대 최연소 수상(31세)이다.
'세 개의 책'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첫 번째 책'은 디에간이 엘리만과 그의 소설, 그와 관련된 사건을 알게 되고,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손에 넣게 된 그 소설을 하룻밤 만에 읽은 후 1938년 출간 당시 신문 또는 잡지 기사들을 탐색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 번째 책'에서는 식민통치 아래 있었던 엘리만 부모 세대 유년 시절 이야기, 엘리만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책을 출간하기까지 과정, 표절 논란 후 문단에서 사라진 그의 행보가 펼쳐진다.
시간상으로는 '첫 번째 책'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책'에서는 고향 세네갈로 잠시 귀국한 디에간이 세네갈 민중 정치에 휘말렸다가, 엘리만을 찾는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엘리만이 태어난 마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엘리만이 미래의 디에간에게 남긴 놀라운 편지를 발견한다.
이 소설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작가에게 아프리카와 유럽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가 필연적으로 맞부딪히게 되는 실존적 고민이며, 그 선택지마다 고통과 상처, 악취와 피와 진흙탕 싸움이 도사리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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