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 애도 방식"…장재인, 공연 줄취소에 소신 발언 [전문]

백승훈 2022. 11. 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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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이 국가애도기간 동안 공연이 줄취소되는 것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생각의 여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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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이 국가애도기간 동안 공연이 줄취소되는 것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일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본명 박종현)이 올린 게시글을 공유하며 소신을 밝혔다.

생각의 여름은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내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작곡가 겸 가수 정원영 역시 자신의 SNS에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라며 아쉬움 섞인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하 생각의 여름 글 전문이다.]

이번 주에 하기로 한 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습니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였습니다.

그나저나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봅니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번 더 생각하여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입니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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