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핵심 "한미, 무력사용 기도하면 끔찍한 대가 치를 것"

권오석 2022. 11.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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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두고 "더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 없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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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 발표
"더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 용납할 수 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두고 “더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박 부위원장은 북한 군부 핵심이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미군 FA-18 전투기가 지난 1일 군산기지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는 모습. (사진=공군)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 없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착각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 세기말 힘없는 나라들을 무시로 폭격하고 주권국가의 운명을 마음대로 농락하던 식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도 놀아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며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조선반도의 현 불안정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하는 ‘비질런트 스톰’을 시작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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