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아 "아이가 감정 보여줄 때 적극 반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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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따금 분노, 짜증, 불안 등으로 마음속에 쌓아둔 감정을 보여줄 때마다 그것에 고마워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해주자.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최근 출간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위즈덤하우스)에서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투덜거리거나 화내는 방식이어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건 일단 긍정적 신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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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아이가 이따금 분노, 짜증, 불안 등으로 마음속에 쌓아둔 감정을 보여줄 때마다 그것에 고마워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해주자.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최근 출간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위즈덤하우스)에서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천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양한 소아 정신 증상을 다루는 뇌과학 분야 전문가다. 육아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명되는 명의로, 진료 예약 대기만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책은 부모가 걱정하는 아이의 소아정신과 대표 질환과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다루는 법을 망라했다. ADHD, 무대 공포증, 몽유병, 자폐스펙트럼 장애처럼 흔히 알려진 증상부터 선택적 함구증, 야경증 같은 다소 생소한 질환까지를 아우른다.
저자는 아이의 마음이 말과 행동을 통해 미리 나타난다고 말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 행동이 돌변하는 상황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말과 행동에 숨겨진 '간절한 신호'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아이가 보여주는 모든 말과 행동에는 아이의 입장에서 합당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방식이 이해되지 않고 마뜩하지 않을수록, 아이가 그만큼 아프고 힘들고 죽겠다고, 자기 좀 들여다봐달라고 필사적으로 신호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저자는 차라리 아이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욱 건강하다고 말한다. 투덜거리거나 화내는 방식이어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건 일단 긍정적 신호라는 것이다. 자신의 부정적 감정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아이의 자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은 바르게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고, 어떤 행동이 바른 행동인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아이들의 두뇌가 정서 조절과 문제 해결력을 담당하는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서 변덕스러운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한다.
"아이들은 의외로 부모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과 믿음을 늘 알리자. 다만, 모든 행동을 한없이 허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선을 넘을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르게 하고 그 책임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
28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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