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과음 이유?…“오래 일할수록 술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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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에게 한 잔의 술은 지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이유 중 하나가 '긴 근무 시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벨기에 루뱅카톨릭대학교의 연구팀은 총 10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14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알코올 섭취량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으로 41~48시간 일한 사람들이 35~40시간 일한 사람보다 평균 10.4g의 순알코올을 더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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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많은 직장인들에게 한 잔의 술은 지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업무 스트레스로 경직됐던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이완되는 시간이다. 친구나 지인, 직장 동료 등과 술잔을 부딪히며 보다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개인별 '적정 음주량'을 준수할 때 얘기다.
문제는 적정한 수준에서 음주를 멈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음주 다음 날 '어제 너무 많이 마셨다'며 후회한다. 과음의 원인은 뭘까. 다양한 이유 중 하나가 '긴 근무 시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벨기에 루뱅카톨릭대학교의 연구팀은 총 10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14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알코올 섭취량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으로 41~48시간 일한 사람들이 35~40시간 일한 사람보다 평균 10.4g의 순알코올을 더 소비했다. 일주일에 49~54시간 일한 사람들의 경우 17.7g의 알코올을 더 섭취했다. 해당 순알코올 양을 술로 환산하면 각각 맥주 240ml 또는 작은 잔으로 와인 한 잔, 맥주 약 475ml 또는 큰 잔으로 와인 한 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길게 일한 사람일수록 술을 더 마시는 경향성이 발견된 것이다.
물론 과음의 원인을 장시간의 근무 하나로만 볼 순 없다. 국가별로 음주 관련 문화, 연령대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연구팀을 이끈 로드 가데리스 교수는 "장시간 근무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면서 "술을 마시면 긴장도 풀리고, 길고 힘든 일주일을 보낸 후 자신이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껴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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