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첫 신고 "압사될 듯"…쏟아진 신고 끝엔 비명

손형안 기자 2022. 11. 2.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에 있는 시민들이 경찰에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4시간 전부터 112에 걸려온 신고 전화에는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들이 길에 쓰러졌고 현장 통제가 필요하다'는 긴박한 요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8시 33분, 이미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졌다는 현장 소식이 112에 타전됐고, 20여 분 뒤 아수라장인 이태원 골목에서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다는 신고자의 호소까지 접수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에 있는 시민들이 경찰에 위험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4시간 전부터 112에 걸려온 신고 전화에는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들이 길에 쓰러졌고 현장 통제가 필요하다'는 긴박한 요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첫 112신고는 저녁 6시 34분, 해밀톤 호텔 옆 편의점 쪽에서 걸려왔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바로 그 장소, 사고 약 4시간 전이었습니다.

신고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좁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밀려 올라와 압사당할 것 같다. 너무 소름 끼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밤 8시에서 9시 사이 신고는 20, 30분 단위로 계속 들어왔습니다.

밤 8시 9분, 인원이 너무 많아 난리가 났고 사람들이 넘어져 다치고 있다며 부상자 발생 소식까지 접수됩니다.

8시 33분, 이미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졌다는 현장 소식이 112에 타전됐고, 20여 분 뒤 아수라장인 이태원 골목에서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다는 신고자의 호소까지 접수됩니다.

사고 발생 한 시간 전쯤인 밤 9시, 신고자는 경찰의 긴급 출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형 사고가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다급히 현장을 묘사합니다.

이어진 112신고에선 진짜 사람이 죽을 것 같다.

압사당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안쪽에선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다고 신고자들은 호소합니다.

마지막 112신고는 사고 발생 4분 전인 밤 10시 11분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신고자는 비명과 함께 가까스로 이태원 뒷길이라고 사고 장소를 말합니다.

저녁 6시 34분부터 사고 직전인 밤 10시 11분까지 압사 가능성 등 위급함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112신고는 경찰이 공개한 것만 모두 11건.

4시간 가깝게 시민의 아우성이 이어졌지만 추가 경력 투입 등 조치는 없었고 결국, 156명 사망이란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손형안 기자s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