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호이비에르 역전골' 토트넘, 마르세유 꺾고 16강행…손흥민 부상 교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가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킥오프 25분 만에 강한 충돌 이후 쓰러지면서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토트넘은 D조 1위(3승2무1패·승점 11)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같은 조에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승점 10)가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됐다.

토트넘은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승부처에서 오로지 승리만을 다짐했다. 무승부를 거둬도 되긴 했지만, 선두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가기 위해 승점 3을 목표로 했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난 스포르팅(포르투갈)전에서 퇴장당해 벤치에 앉을 수 없는 변수가 있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콘테 감독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언제나처럼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예상대로 가용 가능한 주전 선수들을 전부 투입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진을 꾸렸고, 이반 페리시치,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초반부터 마르세유의 파상공세에 밀리면서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하더니 결국 뛸 수 없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비수마가 투입됐다.

결국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토트넘이 선제 실점까지 헌납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조르당 베레투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찬셀 음벰바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토트넘은 하프타임 때 변화를 가져갔다. 라이언 세세뇽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이후 천천히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기회를 잡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클레망 랑글레가 머리에 맞추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골까지 터지는 듯했다. 후반 20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무산됐다. 남은 시간 토트넘은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39분에는 벤탄쿠르를 빼고 올리버 스킵을 투입하면서 수비에 무게를 더 실었다.

계속해서 수비에 치중하던 토트넘이 역습 한 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토트넘은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16강을 확정 지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