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후에스 짙은 선율 타고 스페인 세계유산 속으로

2022. 11.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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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문화유산-미식-스마트 여행①
한-스페인 상호방문의해 상호인기도 상승
프랑스 정원 옆 영국 숲, 왕실 청정휴가지
성베드로 성당 모방한 에스코리알 수도원
세르반테스 고향 알칼라선 스페인어 정립
세계자연유산 몬테호, 너도밤나무 건강성
인류무형유산 플라멩코, 동서 정서 공감도
마드리드 자치구 서쪽 근교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에스코리알 궁-수도원-학교-영묘
시각장애인 음악가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으로도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란후에스 정원
애잔한 노래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더니, 다시 신명나는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스페인의 인류무형유산 전승자들. 리더이자 댄서 헤수스 페르난데스, 가수 마누엘 데 라 니나, 로베르또 하엔(타악연주), 안헬레스 똘레다노, 댄서 마리아 모레노. 기타맨 베니또 베르날.

▶스페인 마드리드 문화유산 미식 스마트 여행, 현장 탐방기 싣는 순서 = ▷11월2일 ①아란후에스 짙은 선율 타고 스페인 세계유산 속으로 ②스페인 미식 한국인 입맛과 찰떡 궁합...타파스가 삼합? ③옛성·수도원서 하룻밤, 스페인관광청 파라도르 적극 붐업 ▷11월8일 ④마드리드 도심 여행, 그란비아 가도, 시벨레스 광장 ⑤스페인 왕궁 무려 2800칸, 선물 받은 이집트신전 눈길 ▷11월11일 ⑥마드리드 맨날 장날? 시끌벅적 서서먹는 시장 음식 발달 ⑦마드리드 소피아 ‘게르니카’ 뭉클, 고고학博 한국 닮은꼴도 ⑧“미술혁명 인상주의, 마드리드에선 17세기부터 했다” ▷11월13일 ⑨스페인 한류 열풍, K팝-車-스마트 정책..전방위 확장 ▷11월15일 ⑩어리고 귀여운 아내 위한 ‘빛의 풍경’ 마드리드를 비추다 ⑪마드리드 하면 축구지..레알, AT, 바르사의 전쟁 ▷11월23일 ⑫플라멩코는 블루스를 낳고..유라시아 민중예술의 총아 ⑬친근한 촌마을 ‘친촌’과 예술 깃든 스페인 소도시들 ▷11월25일 ⑭친환경·스마트·영 마드리드..어학·마이스·나이트 생태계 ⑮스페인 전국 가볼만한 곳, 마드리드로 상경한 맛집들

[헤럴드경제, 마드리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시각장애인 음악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Aranjuez) 협주곡 선율을 타고, 파란만장했던 중세~근세 스페인과 마드리드 자치구의 역사 유적을 넘나들며, 가슴 저미는 시간여행 속으로 빠져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란후에스 궁전에 스페인과 프랑스 문화가 얽히게 된 사연,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궁을 소재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로드리고의 서정, 네 번의 ‘정치적 결혼’을 감행했으면서도 초록색 사랑을 갈구했던 16세기 펠리페2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드리드 자치구 내 6개의 세계유산을 음미하고 있는 여행자의 마음도 아려온다.

마드리드 도심 역사유적공원, 광대한 ‘빛의 풍경’ 구역 내에 있는 크리스탈 궁전. ‘빛의 풍경’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귀엽고 아름다운 왕비를 맞기위해 마드리드 도시를 녹색으로 리모델링하며 냉혹한 정치현실 속에서도 사랑을 찾고자 했던 펠리페2세. 그가 시작하고 후세 왕과 시민들이 수백년 간 더욱 아름답게 가꾼 ‘빛의 풍경(Paisaje de la Luz)’에선 대도시 속 푸르고 청량한 스페인을 호흡한다.

어딘가 모르게 동양적이어서 한국인의 정서 깊숙이 파고드는 플라멩코. 하지만 신명이 날 때엔 한국의 사물놀이 타악 리듬, 자진모리 장단 만큼이나 흥겹다.

마드리드를 무대로 하는 정통 플라멩코 전승자들은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스페인 전통적 원형 대로 공연한다. 제대로 된 감정표현, 멋스러움을 추구하면서도 일반인이 따라하기 힘든 전통 플라멩코 기예의 숙련도를 중시하고, 즉흥 댄스의 창의성도 전통 정신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발휘한다. 이들은 “인류무형유산 전승자로서의 자부심으로 끊임없이 연습한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가수 마누엘 데 라 니나, 리더이자 댄서 헤수스 페르난데스, 댄서 마리아 모레노.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에 전시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1656년). 마르가르타 공주, 시녀, 난쟁이, 화가, 구경꾼(거울 속 왕), 보호자(경비원) 모두가 예술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예술가의 역할, 회화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 작품이다.

프라도 미술관의 ‘시녀들(Las Meninas: 시녀들 및 여자 난쟁이와 함께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을 마주대하는 여행자의 감동은 또 어떤가.

이렇듯 다양한 문명이 공존하는 스페인 여행은 다채롭고, 발랄하며, 포용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 부침의 역사, 사랑과 정치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 지배할때와 지배당할때 겪는 민초들의 숙명을 대할 때면 가슴이 ‘찡’해 지기도 한다.

동-서 땅끝 나라인 한국-스페인은 ‘2021~2022년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적극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 기간 여러 출입국 규제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 국민은 충분히 오고 가지 못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유럽에서 가장 가고싶은 나라를 물으면 “스페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다. 지난 2년간 두 나라 정부와 관광청, 협회, 여행사, 항공사들이 기반을 잘 닦았기 때문에 스페인-한국 교류활성화의 노력은 2022년, 2023년 이후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나라 관광부 차관이 지난 9월 한국에서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라는 점을 공감했다. 그리고 합의한 내용은 ▷세계문화유산 관광 ▷미식 관광 ▷스마트 관광 등 주제별 교류활성화 협력 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것이었다.

마드리드 스페인왕궁에서 한복을 입고 스페인과 한국의 우정을 알리고 있는 현지 젊은이들

헤럴드경제는 스페인관광청과 협력해, 이 나라 수도를 포함하고 있는 마드리드 자치구의 세계유산, 미식, 뉴노멀 스마트 관광 현장을 둘러보고, 연속 기획물들을 연재한다.

▶유네스코 유산 보유 빅3 국가 스페인= 스페인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 빅3에 들 정도로 많다.

마드리드자치구의 세계유산은 ▷빛의 풍경(Paisaje de la Luz)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San Lorenzo de El Escorial)의 수도원과 왕실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a de Henares)의 대학과 역사적 중심지 ▷아란후에스(Aranjuez)의 문화적 풍경 ▷세계자연유산 아예도 데 몬테호(Hayedo de Montejo) 숲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플라멩코(Flamenco, Corral de la Morería) 등이다. 이 모든 장소가 마드리드 센터로부터 100㎞도 안되는 곳에 있다. 마드리드 자치구 경계를 넘자마자 옛 수도 똘레도, 론다를 닮은 쿠엔카, 세고비아, 아빌라 등 세계유산들이 또 있다.

에스코리알에 도착한 자전거 여행객들

이동수단은 친환경이다. 빛의 풍경은 걷기 또는 공용 자전거인 ‘시클라 마드리드(ciclamadrid.es)’이고, 도심 근교 동서남북에 있는 세계유산은 기차를 이용한다. 아란후에스로 가는 ‘딸기 기차’, 에스코리알로 가는 ‘펠리페 2세 기차’, 둘 모두 마드리드 시내 프린시페피오 역에서 출발한다. 알칼라 데 에나레스로 가는 ‘세르반테스 기차’는 아토차 역에서 떠난다.

마드리드 시 북서쪽 지붕인 과다라마 국립공원은 북쪽 끝자락이 세계자연유산 몬테호 숲과 이어진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구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똑똑!” 우리의 대문은 도깨비문양과 철 문고리로 노크하는데, 알칼라에선 사람 손 조각이 사과를 쥐고 두드린다.

16세기 펠리페2세의 꿈과 희망이 투영된 에스코리알에선 인류의 창조적 영혼을,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가 탄생한 알칼라에선 스페인어 정립을 통해 축적한 지식,지혜와 3개 문명의 평화로운 공존을 볼 수 있다.

“띠로리~” 하며 시작하는 아란후에스 협주곡으로 지구촌 친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란후에스 궁전과 정원은 300년전 유럽문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만을 뽑아 모아놓은 최고의 문화적 풍경을 품고 있고, 청정생태지역 몬테호는 생물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책임지고 있다.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의 왕립 구역은 과다라마 고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하이킹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는 청정 자연지대이다. 이 곳 에레리아 숲과 아반토스 솔숲이 마드리드 자치구의 산소통 역할을 해준다.

과다라마 고원 국립공원

펠리페 2세의 명령 아래 대략 20년 걸려 지어진 왕궁·종묘 겸 수도원·학교는 중세 사관학교 느낌으로 겉멋 부리지 않은 외관, 화려하고 품격있는 인테리어로 안팎이 대조적이다. 가운데 돔은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을 흉내냈지만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는 오스트리아와 부르봉 왕가의 행궁, 도서관, 바실리카(회의 혹은 접견 공간), 왕의 정원, 영묘이자 종묘인 판테온, 수도사의 정원 등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보물들이 모여있다.

벽과 천장 마다 티치아노, 엘 그레코, 파올로 베로네세, 나바레테 엘 무도, 클라우디오 코에요, 엘 보스코, 로히어르 판 데르베이던, 두레로 등이 그린 유화 그림이 걸려있고, 티발디, 수카로, 루카 캄비아소, 루카스 호르단, 지오르다노 등이 심혈을 기울인 럭셔리 프레스코화가 빛난다. 셀리니의 하얀 예수상, 레오니의 조각들, 후안 바티스타 모네그로의 ‘왕의 오래된 유언장’ 등의 조각품도 전시돼 있다.

에스코리알 바실리카(회의장 겸 접견실) 벽에 걸린 예수의 ‘오병이어(五餠二魚: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 기적을 그린 파올로 베로네세 그림(1563년)

에스코리알 수도원은 가톨릭의 원형적 모습을 수호하는 곳, 유럽 가톨릭 예술가들의 작업장, 신학-철학-과학-예술적 재능을 겸비한 인재양성소를 겸하는 고급 문화 센터이다.

문화 콘텐츠와 미식으로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던 펠리페 2세가 수도원의 모습에 뿌듯해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에스코리알 안팎을 거닐다 보면, 한국인인 나도 스페인 왕가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낀다.

국보 전체를 둘러보는 산책과 왕립 콜리세오 카를로스 3세 궁전, 18세기의 매력적인 극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이 왕궁·수도원이 바티칸의 성베드로를 닮았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는 뷰포인트는 맛집이기도 한, 라 헤레리아(La Herrería) 골프클럽 야외 테라스이다.

라 헤레리아(La Herrería) 골프클럽 테라스에서 본 에스코리알 수도원.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벤치마킹하려 했음을 느낄수 있다.

이 근엄한 왕궁 겸 수도원-학교 마당에서는 발랄한 아주머니들이 유튜브 댄스 영상을 찍으며 정겹게 웃고 있다. 왕과 수도사의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과 여행자의 놀이터로 친근해졌다.

▶아란후에스= 타호 강가에 있는 아란후에스는 부르봉 왕조가 봄에 머물 별장을 짓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다. 나중에 왕조의 행정을 위한 곳으로 바뀌었고, 해마다 왕들이 짧은 기간 동안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왕궁이나 유서깊은 시가지 외에, 정원, 관목숲, 과수원, 하천 등 자연과의 조화도 탁월하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영향을 받던 스페인 왕정은 아란후에스에 프랑스 정원을 조성한 뒤, 영국 버킹검궁 숲길 형태의 산책길을 조성했다.

방문객들은 왕궁과 왕립 파울라스 박물관, 라브라도르의 집 을 방문하지 않고는 떠날 수 없다. 역사적 예술의 집합체인 이곳에는 정열의 투우광장, 미식백화점인 아바스토스 시장도 있다.

아란후에스 정원이 이 도시 여행의 핵심이다. 4계절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이 정원은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 산티아고 루시뇰 같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왕궁을 둘러싼 여러 정원들은 각각 그 시대와 정원 조성을 명령한 왕의 취향에 따라 다른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부르봉 왕조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형 정원을 두고 나니 해지지 않는 나라를 표방하던 스페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해, 슬그머니 영국 정원, 숲길 등도 넣어, 글로벌 미학의 집합체임을 시위한다. 습지형 가든, 꽃밭형 가든 등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아란후에스 궁전 주변 물길 제어장치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촬영지 영국 바스를 좀 닮았다.

봄과 가을, 주말 마다 마드리드에서 아란후에스까지 다니는 딸기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겠다. 이곳에 와서 이륜 마차를 타고, 구시가지와 숲, 궁정의 식품 저장고에 납품하던 과수원 등을 돌아본다면 300년을 넘나드는 타임머신 여행이겠다. 이 과수원은 오늘날도 여전히 지역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 딸기, 멜론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팔루아스 레알라스 박물관, 전통 농업경작자의 집, 구시가지 200년 된 토로스 광장, 이 소도시 근교의 레알 꼬르띠호 카를로스 3세 와이너리 등도 방문할 만한 곳이다.

왕자의 정원, 산책길 등을 걸으면 아란후에스에서 열정의 콘서트를 했던 거장 로드리고의 멜로디가 계속 반복해서 흥얼거려 진다. 일종의 조건반사이면서도, 아란후에스 방문객의 자세이다.

아란후에스 근교 왕립 와이너리

▶알칼라 데 에나레스= 세계적인 천재 문학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태어난 이 도시는 1998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처음으로 현대적 체계와 유사한 대학을 설립했던 점, 1499년 시즈네로스 추기경이 구(original) 콤플루텐세 대학을 설립한 이래 교육-지성의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여타 유럽, 다른 대륙에 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00여년 전통의 알칼라 대학 교정

이 도시의 아이콘은 어학, 문학, 문화이다. 알칼라의 파라닌포 대학에서 매년 4월 23일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수여한다. 스페인어 문학의 노벨상 같은 것이다.

‘심사평가 강당’ 구조는 학부 논문 통과도 까다로웠음을 보여준다. 왕실, 교육계 등 거물 심사위원장이 엄숙히 앉아있고, 측면 단상에 졸업후보생이 논문을 발표하는데, 지도교수가 옹호자로서 함께 해주지만, 뭐라도 꼬투리를 잡아 논문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는 반대파 교수를 반드시 두도록 의무화했다. 발표학생 입장에선 ‘빌런’ 같은 존재이겠지만, 이같은 제도는 이 대학의 실력 수준을 유럽 최고 반열에 올린 비결이기도 했다.

고풍스런 대학건물 앞을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다른 흥미로운 관광지로는 알칼라 마요르 거리에 있는 세르반테스 생가 박물관, 마 히스트랄 대성당, 아르소비스팔 궁전과 코메디 극장, 산 베르나르도 수도원과 지역 고고학 박물관이다.

마드리드시에서 알칼라로 안내해주는 기차 이름은 ‘로시난테(Rosinante)’가 아니다. 세르반테스(Cervantes)이다. 천재 문학가가 살던 시대 풍으로 객실과 외관을 꾸며, 타임슬립 여행을 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착각을 제공한다.

캠퍼스 곳곳에 로마 시대 교육기관의 원형 ‘콤플루툼’ 자취가 남아있다. 세르반테스 광장에 있는 17세기 코메디 극장에서 패키지 투어(turismoalcala)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부 졸업논문 심사장. 사진 오른편에 졸업후보생의 발표단상이 설치돼 있다.

▶세계자연유산 아예도 데 몬테호= 너도밤나무의 광대한 군락지, 호랑가시나무, 떡갈나무 등 청정식생이 250ha 세계 자연유산 구역 내에 서식하고 있다. 몬테호 데 라 시에라 시에 있는 외진 고원의 생물보존지역 안에 있으며, 마드리드의 북쪽과 하라마 강가에 위치한다.

하라마강과 나란히 있는 오솔길에서 아예도의 모든 풍경을 볼 수 있다. 별로 길지 않은 길이라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이상적이다.

산길을 오르는 산중턱 오솔길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다른 종을 볼 수 있다.

더 모험을 하고 싶으면 전망대 오솔길을 추천한다. 이곳에선 하라마 강 협곡의 장관을 높은데서 굽어볼 수 있다. 상,중,하 난이도 마다 제 각각 매력이 있으니, 산악지대이지만, 무장애 열린관광지라고 할 만 하다.

세계자연유산 마드리드 북쪽 가장자리, 아예도 데 몬테호 너도밤나무 광대역 군락지

2017년 여름, 잘 보존된 자연환경으로 세계 문화 유산에 지정되었다. 보존을 위해 방문객 수를 제한하므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다만 취소자 수 만큼 시에라 델 링콘 생태계보존정보센터에 가서 당일 탐방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무료 가이드를 앞장세워 루트를 돌면서 100년 넘은 너도밤나무와 다양한 생태환경의 건강성을 흡입한다.

어느 시기에나 아름답지만, 만산홍엽 가을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다. 이곳 가을은 12월초까지 이어지며, 겨울이라 해도 온화해 건강한 식생을 사시사철 유지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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