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 개막…글로벌 파트너십 다지기 ‘올인’

2500개 이상 참여한 글로벌 최대 규모 행사
코로나19로 발 묶였던 네트워킹 수요 몰려
60곳 넘는 국내 기업 참여…글로벌 파트너십 다지기 활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2가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막을 올렸다. 60여개가 넘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CPHI는 매년 유럽의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열리는 제약·바이오 박람회로, 올해는 1일(현지시간)부터 3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170개국에서 총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며, 4만여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직원이 방문객의 질문에 설명을 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기업들은 한국관 참여사 외에도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제약·바이오사들이 신규 고객사 발굴 등으로 분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공간에 238㎡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해 글로벌 고객 수주에 나섰다. 부스 내 벽면에 있는 대형 패널에는 회사가 강조하는 경쟁력인 ‘스피드’를 알리는 테마인 ‘Driven.For Life’를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가 흘러나왔다. 착공 후 23개월만에 가동에 돌입, 건설 기간을 단축한 4공장과 신규 이중항체플랫폼 ‘S-듀얼’ 및 신약후보발굴플랫폼 ‘DEVELOPICKTM(디벨로픽)’ 등을 알리는 부스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논의가 이어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임직원들이 방문객들을 응대하며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해 알리며 잠재 고객사를 찾는 파트너링에 나섰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제조기술을 소개하고, 그래픽을 통해 주요 공정과 품질 관리 서비스, 차별화 역량 등을 알렸다. 부스 내부 미팅룸에서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미팅이 내내 이어졌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CPHI 참가를 시작으로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적극 진행 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별 부스를 열어 CPHI에 참가한 셀트리온의 부스 모습.

셀트리온은 올해 행사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어 참가한다. 기존에도 CPHI에 참여했지만 단독 부스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스에서는 원료의약품(API)부터 원부자재·임상시험수탁(CRO)·위탁생산(CMO)·물류 등 각 분야의 기업과 담당자들이 자리해 활발한 상담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과 내년 완공을 앞둔 3공장 등을 강조하며 파트너링에 주력했다.

대웅제약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나보타와 펙스클루 등 주력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완제 기업들이 주로 모인 4홀에서 단독 부스를 열어 잠재 고객사와의 상담을 진행했다. 대웅제약 부스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스클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개발센터 센터장은 “인도나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며 “펙스클루의 경우 완제 수출 외에도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로 계약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CPHI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올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그만큼 글로벌 네트워킹과 파트너링을 기대하는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몰렸다. 인도 시장점유율 3위인 제약사 맨카인드의 운영총괄인 압해이 쿠마 스리바스타바는 “인도의 제약사들은 가격 경쟁력 외에도 영어를 통한 소통에 능하고, 각국의 규제기관을 접해본 경험이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메인 행사인 CPHI에서 이 같은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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