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교체’ 토트넘, 마르세유 꺾고 챔스리그 조 1위 16강행

김영훈 기자 2022. 1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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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Getty Images 코리아



토트넘이 올림피크 마르세유(이하 마르세유)를 격파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 마르세유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마르세유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민 하릿, 알렉시스 산체스, 마테오 귀엥두지, 누노 타바레스, 조르당 베레투, 발렌틴 론지에, 조나탄 클라우스, 레오나르도 발레르디, 에릭 바이, 샹셸 음벰바, 파우 로베스가 출전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가 출전했다.

마르세유에서 먼저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9분 바이가 불편함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곧바로 사무엘 지고가 투입됐다.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얼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연합



팽팽한 흐름 속에서 이번엔 토트넘에게 악재가 일어났다.

손흥민이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코와 눈 주위가 부어올랐다. 코에선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결국 더 뛰지 못하고 27분께 그라운드를 벗어나 곧장 터널로 향했다.토트넘은 전반 29분 손흥민 대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이미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탈한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부상은 또다른 대형 악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 남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벤투호에게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경기는 마르세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베레투의 크로스를 박스 안 음벰바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세뇽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이어 분위기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박스 안 랑글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20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케인이 골키퍼와 1 대 1 찬스를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마르세유는 변화를 가져갔다. 세아드 콜라시나츠, 젠기즈 윈데르, 이사 카보레(후반 28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토트넘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5분 벤탄쿠르의 컷백 패스를 모우라가 원터치로 내줬고 이를 호이비에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마르세유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42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 콜라시나츠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누노가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위로 떠올랐다.

이후 경기 막판 토트넘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골키퍼와 1 대 1 찬스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원정 승리를 완성했다. 토트넘은 조 1위 자리를 지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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