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단장의 재계약 불발, 흔들리는 수원FC [SS이슈]

강예진 2022. 1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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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흔들리고 있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최근 수원시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직접 통보받았다.

이런 행보에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는 지난달 12일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성남FC 홈경기에서 '축구팀에는 축구인 단장 김호곤을', '김호곤 4년 성과 재계약은 당연하다'는 문구를 담은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재계약을 체결한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달리 김 단장의 동행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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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원FC가 흔들리고 있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최근 수원시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직접 통보받았다. 전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이 물러나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준 시장이 당선되면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정치’라는 벽에 부딪혔다. 탄탄대로를 걷던 팀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원FC는 지난 3년간 시민구단의 모범으로 꼽혀왔다. 2019년부터 단장직에 오른 김 단장의 지휘 아래 팀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성인리그 운영 담당 부회장,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축구 행정가 길을 밟아온 김 단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2020년에는 팀을 K리그1로 승격시킨 데 이어, 2021년에는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은 물론 창단 이후 K리그1 최고 순위(5위)에 올랐다. 올해는 아쉽게 파이널A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특히 올시즌에는 ‘초대형 스타’를 둘이나 영입했다. 수원FC에는 이승우를, 수원FC 위민에는 첼시FC 위민에서 활약하던 지소연을 데려왔다. 수원도시공사를 인수해 수원FC 위민으로 팀명을 바꿨고, 국내 최초 남녀팀을 동시 단장으로 역임까지했다. 경기력은 물론 마케팅과 홍보 등 경기 외적인 효과도 컸다.

이런 행보에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는 지난달 12일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성남FC 홈경기에서 ‘축구팀에는 축구인 단장 김호곤을’, ‘김호곤 4년 성과 재계약은 당연하다’는 문구를 담은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재계약을 체결한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달리 김 단장의 동행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 지주대 역할을 하던 김 단장과의 결별에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미 이 시장과 관련 있는 한 인물이 차기 단장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의 결별은 화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신뢰’를 바탕에 두고 함께 팀을 꾸려가야 할 세계에서 나오는 이같은 ‘잡음’이 수원FC를 흔들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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