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신약을 탐색하는 스타트업 - 제넥트[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엄정한· 기자 2022. 1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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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신약’을 기다린다.

가족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 사람들은 그 절박한 마음을 안다. 아무리 인류의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다양한 박테리아와 미생물 등의 병원균 그리고 복잡한 환경에 노출되어있는 우리 인간에게는 끝없는 질병과 질환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복되지 않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신약’이다. 신약은 평균 3조원 가까운 개발비가 소요되며 승인 확률이 0.01%에 불과하다.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5년일 정도로 시간 투자가 막대하다. 1만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50개 미만으로 추리는 실험과정은 매우 지난한 과정이며, 이를 인공지능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최근 주목받고있다.

엄정한 변리사 (특허법인 BLT)



제넥트(대표 이동근)는 인공지능의 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신약을 탐색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유전자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제넥트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과 박사인 이동근 대표가 인공지능을 직접 배워서 2020년 7월에 창업했다. 다른 인공지능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이 ‘컴퓨터공학’에 기반한 창업자들이 바이오 연구자와 함께 팀을 이루어 시작하는 경우와 달리, 생명공학자가 인공지능 기술을 습득하여 성장하고 있는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대표의 전문성과 열정에 인공지능 개발자, 프론트/백엔드 개발자들이 합류하였고,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이자 SCI급 저널의 편집장인 이철훈 교수가 어드바이저로 돕고 있다. 훌륭한 맨파워와 팀웍에 힘입어 창업하기도 전에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었고, 최근에는 구글,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기업과 직접 협업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넥트의 바이오 시뮬레이터인 ‘제노미(GENOMY)’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서 타겟유전자와 연관되는 유전자들을 예측하고 이를 보기쉽게 시각화한다. 제노미는 3단계로 이루어져있는데, 1단계인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과정, 2단계인 인공지능 처리과정(AI technique), 3단계인 시각화 과정(Data visualization)을 거친다. 1단계인 데이터 마이닝과정에서는 그동안의 연구논문 빅데이터, 생명정보학 빅데이터, 동물실험 및 임상정보를 모은다. 제넥트는 약 3,600만개 이상의 의학분야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하였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만개 이상의 유전자를 중심으로 1억개 이상의 문장을 추출하고 다양한 카테고리 분류를 완료하였다. 제넥트는 특히나 고도의 자연어처리기술(NLP)을 도입하여 다양한 말뭉치(Corpus)를 생성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생명공학 분야에 특화된 정교한 키워드 추출기술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제넥트가 만든 독보적인 인공지능 신약 후보물질 탐지기술은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로 보호되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자가 웹으로 서비스 되는 제노미(GENOMY)에 접속하여 연구대상(치료대상)인 유전자를 검색하면, 연관된 유전자들의 관계도를 우선 보여준다. 검색된 유전자와 연관된 유전자들은 서로 긍정, 부정, 중립 관계로 표시되며 그러한 표시가 근거가 된 논문 정보가 제공되어 신빙성을 높이며,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방향성까지 제시해준다. 제넥트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한 후보물질 예측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구자는 원하는 타겟을 입력 후, 제넥트에서 만든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선택하고, 예측범위를 지정하여 실행하면, 유전자 기전 연결 예측이 화면에 표시된다. 바이오 물질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연구자가 자신이 연구하는 내용의 요약내용을 제노미에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유사도 점수를 매겨주며 해당 연구내용과 유사한 선행연구 등의 결과값을 제공해준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은 우리 인류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만나서 만들어갈 미래, 제넥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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