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흑해함대 공격 조사·우크라 안전 보장해야 곡물협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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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 협정 복귀를 위해서는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공격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러시아는 29일 크름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의 흑해함대 함선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협정 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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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푸틴,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
에르도안 "협정 복귀 위한 해결책 찾을 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 협정 복귀를 위해서는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공격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 협정과 관련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특히 군사적 목적으로 인도주의적 항로를 사용하지 않는 협정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실질적인 보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야 흑해 협정의 재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러시아 농산물과 비료의 세계 시장 수출이 막지 않도록 하는 합의를 이행하지 못했다"며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상당한 양의 곡물과 비료를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건설적으로 접근하면 곡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29일 크름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의 흑해함대 함선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협정 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통과하며 전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 가격 지수는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하락했었다.
협정은 11월19일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위한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돌연 합의를 깨며 다시 곡물 가격은 오르고 있다.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재차 꺼내들면서 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미 기아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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