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리버풀 문전인데?' 살라 역주행 시킨 김민재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2. 11. 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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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순간.

살라를 맨마킹하던 김민재는 살라가 드리블을 치고 전진하는 순간 역습을 맞아 위험한 상황이 올 것을 알고 굉장히 높은 위치임에도 살라에게 달라붙는다.

이쯤 역습을 저지했으면 돌아갈법도 하지만 김민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라를 따라붙는다.

살라를 역주행시킨 김민재의 수비는 단연 이날 경기 재밌으면서도 놀라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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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순간. 리버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역습을 진행하려 했다. 나폴리는 그 역습을 늦춰야 했던 순간 김민재가 나타났다. 모하메드 살라가 드리블을 치고 나가려던 순간 김민재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맨마킹을 했고 살라는 김민재를 피해 역주행한다.

김민재가 얼마나 넓은 수비범위를 보이는지, 그리고 '스피드 스타'인 살라에 못지 않는 스피드를 가진 선수인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스포티비

나폴리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나폴리의 13연승은 마감됐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40분 왼쪽 코너킥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헤딩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버질 반다이크의 헤딩슛 이후 골키퍼 선방에도 다윈 누네즈가 리바운드공을 밀어넣어 2-0으로 승리한 리버풀이다. 나폴리와 리버풀은 5승1패 동률이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나폴리가 1차전 4-1로 승리했기에 조 1위, 리버풀이 조 2위가 됐다.

접전이 지속됐던 전반 추가시간.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나폴리의 공격 중 리버풀 문전에서 공을 뺏기고 리버풀이 역습을 진행하려 한다. 이때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패스가 나폴리 수비 발을 맞고 옆으로 튀며 살라에게 향한다. 살라를 맨마킹하던 김민재는 살라가 드리블을 치고 전진하는 순간 역습을 맞아 위험한 상황이 올 것을 알고 굉장히 높은 위치임에도 살라에게 달라붙는다.

김민재가 붙자 당황한 살라는 마침 빅터 오시멘도 옆에 보이자 유일하게 드리블 칠 수 있는 공간인 후방으로 공을 달고 달린다. 이쯤 역습을 저지했으면 돌아갈법도 하지만 김민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라를 따라붙는다. 살라는 리버풀 박스안까지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골키퍼 알리송을 보고 백패스를 하며 하마터면 공을 뺏길뻔한 위기에서 벗어난다.

중앙 수비가 전방 압박을 강력하게 해준 덕분에 나폴리는 역습을 허용하지 않고 그 사이 전열을 재정비 할 수 있었다.

살라를 역주행시킨 김민재의 수비는 단연 이날 경기 재밌으면서도 놀라운 장면이었다.

ⓒAFPBBNews = News1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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