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한미 무력 사용 기도시 가장 끔찍한 대가 치를 것”

박수현 기자 2022. 11. 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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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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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박정천 북한 노동당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북한의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맞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부위원장이 ‘전략적 사명’과 함께 언급한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핵무력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정책 법령을 채택하며 ‘핵무력의 사명’을 언급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또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연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뜬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며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조선반도의 현 불안정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은 앞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무력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당시 담화에는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취할 수 있는 도발을 위해 또 다른 구실을 마련한 것에 불과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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