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바꿀 연극" 강하늘, 3억에 고두심 가짜 손자행→재벌가 입성 ('커튼콜') [어저께TV]
[OSEN=최지연 기자] '커튼콜' 강하늘이 성동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이하 '커튼콜')에서는 자금순(고두심 분)의 가짜 손자 역을 연기하라는 정상철(성동일 분)의 제안에 유재헌(강하늘 분)이 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금순은 "등대같은 호텔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야 찾아올 수 있으니까"라며 바다를 바라보다 손자 리문성이 배를 타고 오는 환영을 봤다. 하마터면 바다에 빠질 뻔한 자금순을 정상철이 말렸다.
자금순은 "이제 다 끝난 것이겠지"라며 슬퍼했고, 정상철은 그길로 '손자 연기'를 제안했던 유재헌을 찾아갔다. 유재헌은 자신이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에 나섰다.
유재헌은 "하나, 어느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북한에 있는 손자를 만나는 것. 둘, 그런데 그 손자를 데려올 수가 없어서 할머니의 손자를 대신 연기할 사람이 필요한 거고 셋, 그걸 저한테 제안한 게 맞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정상철은 "맞다. 첫째, 손자 또래와 비슷한 나이에 북한말이 능숙한 연극배우. 둘째, 작은 연극판만 전전하는 무명배우. 셋째, 인생을 바꾸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은 배우"라서 유재헌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유재헌은 "그건 사기가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 정상철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만든 그 거짓말이 과연 범죄고 사기일까"며 3개월동안 자금순의 가짜 손자 연기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유재헌은 “3개월이면 극단도 나와야 하고 알바도 못할 거고. 저도 생계라는 게 있는 지라”라며 망설였다. 정상철은 “그 대가는 충분히 지불하겠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보였다. 이어 “한 달에 1억이면 만만치 않은 돈이다”라 말했다.
고민하던 유재헌은 자금순만을 위한 사기극에 동참을 약속했다. 유재헌은 "이 연극의 관객은 오로지 단 한 명이다"라며 정상철에게 악수를 건넸고, 정상철은 "그럼 계약 체결이다"라며 흡족해했다.
한편 박세연(하지원 분)과 박세준(지승현 분)은 낙원 호텔 매각건으로 부딪혔다. 박세연은 박세규(최대훈 분)을 찾아가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박세규는 "나는 솔직히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내가 형을 편들면 너에게 미움받고, 너를 편 들면 형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건 싫다"며 "둘 다 미워하는 건 괜찮다. 둘 다 미워하는 건 나에게는 둘 다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 시각, 자금순은 박세준과 함께 있었다. "할머님이 자릴 비우신 동안 최선의 길을 찾았던 것 뿐이다"라는 박세준에게 자금순은 "그 길이 호텔 매각이냐.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늘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가질 수 없다는 건 잘 안다"고 대답했다.
자금순은 이어 "너희 셋도 너무 다르다. 그래도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 만든 호텔이 너에겐 단순한 사업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호텔은 가족을 지탱하고 지켜온 집이다"라고 달랬다. 박세준은 "가족을 지켜오기만 했다고 생각하시냐"고 되물었다.
이에 자금순은 "너한테 낙원은 그런 곳이었구나"라며 "네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과거라는 것을 조금은 소중히 대했으면 좋겠다. 아픈 기억까지도"라 당부했다.
이후 자금순은 박세연에게 "세준이가 낙원을 미워하는 이유를 알거 같아서 내가 나설 수 없다"며 "네가 낙원을 사랑하는 것처럼 세준이는 미워하는 거다. 누가 더 간절한가로 결정이 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세연의 파혼남, 배동제(권상우 분)은 낙원호텔 VIP룸에 장기투숙을 예약해 박세연을 만났다. 배동제는 “20억 아깝지 않던데 난. 날 찾아오게 될 거야 네 발로. 네 가까이에 있으려고 예약했으니까”라고 어필했다.
방송 말미 '리문성 사기극'에 동참하기로 한 유재헌과 서윤희(정지소 분)은 자금순의 가짜 손자 부부로 분해 재벌가에 입성했다. 그러나 박세준은 "타이밍이 너무 이상하다"며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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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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