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계약’ 예약? 이정후, ML서 관심폭발...김하성의 생생한 증언과 확신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이 많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는 올해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를 차례로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를 밟았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WS) 진출이 좌절됐다. 모든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재정비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하성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7년간 KBO리그에서 891경기에 출전해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타율 0.294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김하성은 138경기에서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타율 0.30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었고,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117경기에서 54안타 8홈런 타율 0.202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김하성은 끝 없는 노력을 통해 1년 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김하성은 올해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을 마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사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내셔널리그 최상위권 수비력을 바탕으로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도 선정됐다.
현재 김하성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넥센에서 데뷔해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올해는 타격 5관왕에 올랐다. KBO리그 통상 성적은 798경기에서 1076안타 59홈런 63도루 타율 0.342 OPS 0.902을 기록 중이다.
올해로 데뷔 6년차인 이정후는 2023시즌 등록일수를 채울 경우 포스팅 자격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등 자유로운 이적을 노려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이 지켜본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1일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개인적으로는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정후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내게도 정후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고 말 문을 열었다.
실제로 올 시즌 이정후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한국을 방문했다. 김하성은 "정후와 연락을 자주 했는데,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이정후는 KBO리그 야수 중에서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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