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제7공군 "비질런트 스톰 첫날 '성공적 훈련'"

기사내용 요약
北핵실험 억지 목적 질문엔 "한미공군 동맹 강화 위한 훈련 일환…방어적 성격"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A-18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고 있다.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훈련은 한미 연합공군의 전략적·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한다. (사진=공군 제공) 2022.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주한 미 제 7공군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첫날 한미 군용기 수십여대가 성공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2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제 7공군의 켈리 지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어떠했느냐는 RFA의 질의에 "자세한 훈련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첫날 훈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이번 훈련에 참가한 거의 모든 종류의 한미군용기 수십여대가 1시간 동안 함께 비행하며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엔 미군 측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 F-16 및 F-15 전투기, A-10 지상공격 근접지원기, KC-135 공중급유기, U-2 고고도정찰기, EA-18G 전자전기, E-3 조기경보기, C-130J 수송기, F.A-18C 다목적전투기,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CH-47F 치누크 헬리콥터, AH-64 아파치 헬리콥터, MQ-1C 무인정찰기 등이 100여대 군용기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령 괌에 배치된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우리 공군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가 참여한다.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따른 대북 억지를 위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공군 동맹 강화를 위한 연례적이고 지속적인 훈련 계획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제세계 위협이나 상황과 상관없는 것으로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이며 어떤 국가를 위협하거나 도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며"“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공중타격(CAS), 공중방어훈련, 비상작전 등을 펼치고 지상지원군은 공군기지가 공격을 당할 경우 방어전 훈련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향후 다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지만 한미 양국 군은 어떤 사안에도 완전히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범위의 비상사태에 대한 훈련을 계속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