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 이태원 참사 경찰 목격 “별로 없다가 나중에 두 줄로…안 뛰더라”(주진우라이브)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이태원 주민인 가수 김C가 직접 보고 느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월 1일 방송한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훅인터뷰 코너에 목소리 출연한 김C는 이번 이태원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주진우는 "이태원 인근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왔고 사고 당일 현장을 목격한 가수 김C와 만나보겠습니다"라며 김C와 연결했다. 김C는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그것 때문에 좀 되게 무기력한 상태입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C는 압사 사고 당시에 대해 묻자 "그날 새벽 2시부터 일정이 있어서(근처에 갔다). 당연히 그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통편 말고 그냥 도보로 장비를 들고. 해밀턴호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인데 저는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11시 반쯤 도착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집에서 평상시 걸어갈 때는 장비를 가져가기 때문에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한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이태원소방서 사거리서부터는 거의 사람들이 움직임이 없어서 거기를 통과하는 데 꽤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주진우가 광경을 목격한 시각을 묻자 김C는 "큰 행사를 하니까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지 않냐. 그래서 저는 그거로만 생각하면서 걸어갔는데 앞에 이태원 왕복 사차선 도로에 벌써 굉장히 많은 소방차들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뭔가 가벼운 게 아닌가 보다 했는데 그때가 11시 40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통제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분들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정말 몇 분 안 계셨던 것 같고 대부분 응급요원들 그리고 소방관분들 이분들이 대부분이었지 경찰분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도 생각이 드는 게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C는 이태원의 할로윈 파티가 매해 있었던, 평상시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들 그렇게 붐비는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는 평상시 같았다라는 느낌"이었다는 것.
이에 주진우가 "평상시 같았는데 이렇게 대형사고가 났습니다. 그러면 뭐가 달랐던 건가요?"라고 묻자 김C는 "2016년인지 2017년인지 좀 정확하지는 않은데 그때는 인도에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그래서 좀 재미없었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 자체가 저는 못 봤다"고 답했다.
김C는 "크고 작은 행사들 이런 것 때문에 용산구 쪽에서 경제적 혜택이 생기는 거지 않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시고 하니까"라며 "용산구 주민이 선출한 분께서 그런 권한을 부여받았으면 그 권한에 맞는 책임도 같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라고 하는 것은 뭔가 준비해야 될 것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또 김C는 "밑에 상황도 보고 다시 (옥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며 "제 기억으로 밤 12시가 넘었을 때인데 한 20명 되시는 경찰분이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시더라, 복장이 형광색이니까 제 눈에 보였다"고 했다.
그런데 "두 줄로 맞춰서 걸어오는 걸 보니 '상황을 지금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아마 뛰어 왔을 것인데 그냥 두 줄을 맞춰서 걸어 오길래 '전달이 똑바로 됐을까?'라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김C SNS,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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