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기업 수장, 젤렌스키 칭찬 일색…"푸틴, 화 안낼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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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요리사'이자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러시아 군을 전면 비판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돌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록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의 대통령이지만 강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실용적이며 좋은 사람"이라며 "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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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푸틴의 요리사'이자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달 러시아 군을 전면 비판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돌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록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의 대통령이지만 강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실용적이며 좋은 사람"이라며 "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칭찬한 이유에 대해 "더 강해지려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며 "항상 자신의 결점을 찾고 적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좋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라"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레스토랑·케이터링 사업을 운영하는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찬 행사를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져있다. 지난달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시리아, 아프리카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의 설립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최근 몇 주간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장군들의 성과에 대해 거침없이 조롱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앞서 푸틴 대통령을 독대해 러시아군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의 와그너 의존도가 심한 데 반해 러시아 정부의 군사적 비용과 자원 제공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최근 프리고진의 대중적 인지도가 점점 올라감에 따라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기존 러시아 입장을 무시한 목소리를 내는 데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진단했다.
기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약중독자', '신나치파' 등으로 힐난했던 러시아 정부와 동떨어진 입장을 피력하는 프리고진의 행보에 대해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러시아 정치분석가는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스타노바야는 "프리고진은 대담했다"며 "그는 자신이 이같이 말할 권리가 있고 푸틴 대통령을 화나게 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프리고진이 공식적 권력을 갖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프리고진이 공식 책임을 회피할 것"이라며 "국가와 비공식적 지위 중간에 머무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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