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유율 40% 목표… 민관 '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 유도 등을 통해 오는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40% 달성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되는 전기차. /사진=뉴스1

정부가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도한다.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를 만들어 핵심 소재 확보 등 현안에도 적극 대응해 오는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전날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산업부와 업계 및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은 오는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 달성과 50조원 이상 국내 투자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 실현을 위해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 ▲첨단기술 혁신 연구·개발(R&D) 중심지 조성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자원개발, 배터리, 제련, 금융 기업이 모두 참가하는 코리아팀을 구성,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개별 기업 단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민간합동 대응이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프로젝트 공동 발굴을 통해 5년 동안 3조원 규모의 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등을 통해 순환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정부 투자를 포함한 총 20조5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초격차 확보에도 나선다. 상용화 기술과 미래 차세대 전지, 친환경 기술개발 등 부문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800㎞ 달성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차량용 전고체 전지도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도 한다. 2025년 국내 생산능력을 배터리 1.5배, 양극재 3.2배, 음극재 2.1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민간 분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5년 동안 5조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선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이 지속 협력하기 위한 협의체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도 출범됐다.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공급망 ▲배터리 규범 ▲산업경쟁력 등 3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최초 2년 기본 운영에 1년씩 운영 기간을 갱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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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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