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만난 이재명 “전술핵 재배치 불필요. IRA, 韓 기업 우려 해소 기대”

김경호 2022. 11. 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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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 해소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의 IRA에 대해서 우리 기업과 산업계가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 측의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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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참사’ 美 애도와 위로 감사”...골드버그 “너무 많은 젊은이들 희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 해소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양국 동맹에 걸맞는 방식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의 IRA에 대해서 우리 기업과 산업계가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 측의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IRA와 관련된 한국 내의 우려와 한국 기업의 많은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 통해 양국 동맹에 걸맞는 방식으로 이 현안의 해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면담 전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와 골드버그 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 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 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 내에는 어떤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골드버그 대사가 언급한 것처럼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내년에 위대한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는데 미국과 한국 의회에서 초당적인 두 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점이 중요한 것은 양국 동맹이 글로벌 포용전략으로 거듭되고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양당의 초당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립 골드버그(오른쪽) 주한미국대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서로의 유감 표명도 있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이 보내준 애도와 위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 국민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알고 있는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주말에 있던 참사 같은 비극에는 국경이 없고 또 많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안타까움을 우리가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채 펼쳐보이지 못하고 희생된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미국은 이 비극적 시기에 한국과 함께한다”며 “희생자 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접견에서 “(이 대표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핵실험을 막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핵실험 가능성을 막는 데 중국의 협조 요청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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