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관여' 앨리슨 후커 "北, 우크라서 '리비아 교훈' 상기"

김난영 2022. 11. 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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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북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 백악관 당국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한에 핵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대담에서 "지금 상황을 보면,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리비아의 교훈을 다시 배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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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금은 北비핵화 낙관 안 해…김정은 목표는 핵보유국 인정"

[워싱턴=뉴시스]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타임스재단 유튜브 캡처) 2022.11.01.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북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 백악관 당국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한에 핵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대담에서 "지금 상황을 보면,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리비아의 교훈을 다시 배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 붕괴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등과 핵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는 대신 안보를 보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본토를 침공했다.

북한이 이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일련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서, 결국 미국의 제재 이후 검증을 거쳐 핵을 포기했으나 결국 민주화 운동으로 사망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사례를 되새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후커 전 선임국장은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침공과 점령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핵억지력이 중요하다고 이해한다"라며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맥락에서 북한에 한·미 연합훈련이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며, 공격이 아니라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역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상태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는 데에 매우 희망적이거나 긍정적이거나 낙관적이지 않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김정은의 주된 목표는 핵무기 보유국 인정"이라고도 했다.

올해 들어 북한이 도발을 고조한 이유로는 우크라이나, 코로나19, 미국 중간선거 및 미·중 갈등, 대만 문제 등을 언급했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 새 무력을 발전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후커 전 선임국장은 "김정은은 지금이 미사일·핵 전선 향상 적기라고 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 북한 비호를 거론, "(김정은은) 실험을 방해받지 않는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도 거론했다. 후커 전 선임국장은 "과거 한국 정부에서 봤듯, 북한은 새로운 한국 지도자의 의지를 시험하기를 즐긴다"라며 "북한은 아직 윤석열 정부가 대북 대응 차원에서 하고자 하는 일의 바운더리를 시험하는 기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현재 한·미 동맹의 바운더리도 시험하려 들리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로 한·일 관계에 다소 개선이 이뤄졌지만, 이 역시 계속 북한의 시험에 들리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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