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251일, 러 우크라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지속

권성근 2022. 11.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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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1일째인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가디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시설들에 대해 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26번의 공습을 벌였으며 27차례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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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총참모부 "러 미사일 4발 발사, 26번의 공습 감행"
젤렌스키 "러 공격에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 약 40% 파괴"
러, 남부 헤르손 점령지 드니프로강 동안 첫 주민대피령
크렘린궁 대변인 "노르트스트림 누출 사고 배후는 영국"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2022.11.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1일째인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가디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시설들에 대해 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26번의 공습을 벌였으며 27차례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지나치다며 이는 '집단학살(Genocide)'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인프라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매우 길고 추운 겨울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약 1000개의 공공 난방시설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 공격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카드리 심슨 유럽연합(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약 40%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남부 헤르손 점령지의 민간인 대피령을 드니프로강 동안까지 확대했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강북(서안 및 동안)에서 점령하고 있는 유일한 도시로 침공 초기인 3월 초에 함락시킨 이곳을 우크라군에 뺏기면 우크라 중부 내륙 및 흑해 최대항 오데사를 향한 교두보가 사라지게 된다.

[카미얀카=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주 카미얀카 마을 인근에 최근 전투에서 파손된 러시아군 전차들이 버려져 있다. 2022.10.31.

러시아군은 10월10일부터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면서 동시에 남부 헤르손시에서 시민들의 철수를 강제하기 시작했다. 우크라가 '더티 밤' 등 비재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보호를 위해 도강 남하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영국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우리 정보기관은 영국군이 (노르트스트림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고 조율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 사보타주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영국은 러시아가 아닌 국제적으로 중요한 에네지 기반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서방이 러시아가 가진 정보를 신중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영국의 공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침묵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는 영국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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