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티빙으로 간다"…KT 시즌, 티빙 이전작업 '착착'
기사내용 요약
티빙-시즌, 내달 1일 합병법인 출범…연말까지 시즌 서비스 유지
시즌, 티빙 이용권 증정·유료 재화 환불·유료 서비스 중단 등 진행
KT, 티빙과 새 제휴 요금제 협의…"내년부터 신규 요금제 이용될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과 KT시즌의 공식 합병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티빙에 흡수되는 시즌과 KT가 이용자들의 '티빙 이사'를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기존 시즌 가입자들에게 티빙 이용권을 증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료 재화 환불 및 KT와 티빙의 추가 제휴 요금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즌은 티빙과의 합병을 정확히 한 달 앞둔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양사의 합병 전 준비 절차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시즌은 이용자들의 선택권 보장 및 서비스 통합 준비를 위해 오는 12월31일까지 서비스를 지속하고 내년 1월1일 서비스를 공식 종료할 방침이다.
시즌, 가입 유지 이용자에 '티빙 1개월권 지급'…유료 재화도 연말까지 환불
KT, 시즌 제휴 요금제→티빙 제휴 요금제로…전용 상품 '티빙 라이트' 마련
그간 시즌에서 사용됐던 유료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환불도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시즌은 전날 오전 9시부터 미소진 '코코'(시즌 전용 유료 재화)와 3·6·12개월 장기 기간제 이용권에 대한 환불을 진행한다. 다만 기간제 이용권의 경우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면 12월31일 시즌 서비스 종료 전까지 쓸 수 있으며, 환불 신청을 하지 않은 코코 또한 이달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미 구매한 서비스에 대한 환불뿐만 아니라 추가 유료 서비스 제공도 내달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시즌은 내달 1일부터 ▲유료 VOD 단건 콘텐츠 ▲스페셜 이용권(지상파 무제한 즐기기·프라임무비팩 등) 전체에 대한 판매를 종료하고, ▲스페셜 이용권 가운데 콘텐츠 월정액 부가서비스에 대한 월 정기결제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서비스·콘텐츠 판매 부문에 더해 시즌이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관련 의무 등도 모두 티빙으로 승계될 예정이다. 특히 티빙으로의 개인정보 이전 등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11월 중 시즌 회원탈퇴를 진행해야 한다.
시즌 운영주체였던 KT 또한 합병에 발맞춰 기존에 시즌과 제휴를 맺었던 전용 요금제를 티빙 제휴 요금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고객 대상 공지를 통해 시즌 서비스가 제공되는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즌 플레인+전용데이터'와 '시즌 플레인' 제휴 상품은 '티빙 라이트', '시즌 믹스' 제휴 상품은 '티빙 베이직'으로 바뀔 예정이다. 특히 티빙 라이트는 기존 티빙 요금제에는 존재하지 않는 KT 전용 상품으로, 별도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같은 별도 상품은 티빙의 최저 요금제인 티빙 베이직 가격(웹 결제 기준 7900원)이 기존의 시즌 플레인보다 비싼 만큼 6600원 상품이었던 시즌 플레인+전용데이터를 대체하기 위해 신설됐다.
티빙 라이트에서는 티빙이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 및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일부 콘텐츠 이용, 동시 접속 및 멀티프로필 사용 등은 제한된다. 아울러 티빙 라이트 제공 콘텐츠는 티빙의 요청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시즌 상품을 대체하는 KT 제휴 티빙 이용권을 상위 이용권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현재 시즌 제휴 KT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들이 이달 30일까지 해당 상품을 유지할 경우 티빙 제휴 상품으로 자동 전환되며, 내달 1일 이후 순차적으로 티빙 이용 권한이 부여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시즌 제휴 요금제 이용자 분들이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티빙 라이트라는 요금제를 마련 중"이라며 "기존 서비스와 거의 유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재 티빙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12월31일 시즌 서비스가 공식 종료되니 그 이후(23.1.1.)부터는 신규 요금제를 정상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과 티빙은 지난 7월 합병을 공식 선언한 이후 꾸준히 합병 절차를 밟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 경쟁 제한의 우려가 없다고 보고 지난달 31일 흡수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 예정대로 내달 1일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즌 측은 티빙과의 합병 공지를 통해 "항상 시즌을 사랑해주시고 이용해주시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티빙은 시즌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해 양사의 독보적 경쟁력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다채로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양사 합병으로 인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로 찾아뵐 예정이니 고객님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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