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부상→58구 교체' 에이스, 바지에 물든 핏빛 투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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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 승리에 웃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손가락 물집 때문에 투구수 88구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2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 결국 또 탈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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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 승리에 웃었다.
안우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선취점을 내준 안우진은 3회 최정에게 6구째 시속 153km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물집이 터지면서 계속 피가 흐르자 안우진은 결국 투구를 중단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가 일찍 무너졌지만 키움은 뒷심을 발휘하며 7-6 역전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회부터 불안했는데 3회에는 계속 피가 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하고 내려오고 싶어서 버텨보려고 했는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많이 아쉽다”라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손가락 물집 때문에 투구수 88구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2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 결국 또 탈이 나고 말았다. 3회부터 피가 나기 시작한 안우진은 바지에 피를 닦으며 마지막까지 공을 던지려고 했지만 끝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뒤 안우진의 바지에는 핏자국이 가득했다.
일단 물집이 터진 부위에 응급처치를 해놓은 안우진은 “살이 들린 것은 잘라내고 굳은 살을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약을 바르고 최대한 건조하게 하면 살이 빠르게 자라난다”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시리즈 4차전 또는 5차전 등판에 대해서는 “지금은 붕대로 묶어놔서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 나중에 트레이너님과 확실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던지고 싶은데 준비를 잘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안우진은 “다시 한국시리즈에 와서 좋고 1차전 승리를 해서 기쁘다.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형들이 뒤에 막아줘서 너무 고맙다. 또 타자들도 너무 잘쳐줘서 감사하다. 내 승리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팀 승리만 생각하면서 던지고 싶다. 이렇게 1승 1승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내 승리는 전혀 필요없다”라고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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