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했던 현대건설, ‘배구여제’도 막지 못했다

서필웅 2022. 11.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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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우승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한 현대건설은 리그 정상의 꿈을 위해 기존 멤버들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2022~2023시즌에 나섰다.

마침내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이 김연경의 흥국생명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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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공격·이다현 목적타 서브
흥국생명 플레이 흔들며 3-1 승
돌아온 김연경 15점 활약 빛바래
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개막 12연승을 내달리다 연승이 끊겼지만 다시 승리를 쌓아 끝내 역대 여자부 최다인 15연승 대기록까지 세웠다. 시즌 내내 3패만 당할 정도로 그야말로 ‘대항마’가 없는 독주였다.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우승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한 현대건설은 리그 정상의 꿈을 위해 기존 멤버들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2022~2023시즌에 나섰다. 다만, 올 시즌에는 대항마가 될만한 팀이 있었다. 한 시즌 동안 중국리그로 떠났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것. 최고 선수를 다시 품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막아낼 유일한 팀으로 꼽혔고, 그랬기에 팬들은 이들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현대건설 야스민(오른쪽)이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수원=뉴시스
마침내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이 김연경의 흥국생명까지 잡았다. 홈구장인 경기도 수원체육관에 만원에 가까운 3600여명 관중이 몰린 가운데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3-1(25-23 21-25 25-18 25-12)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현대건설은 개막 3연승으로 1위를 내달렸고, 흥국생명은 2승 이후 첫 패배로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의 집요함이 돋보였다. 첫 세트에서 현대건설은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확률 높은 공격에 고전하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자 22-23이던 세트 막판 리시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빼고 공격력이 뛰어난 정지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지윤은 강성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끝내 역전했고 이렇게 첫 세트가 현대건설 차지가 됐다.

현대건설은 2세트는 김연경, 옐레나를 보조하기 위해 투입한 김미연을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다. 그러자, 3세트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을 끝내 무너뜨렸다. 16-15로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중 이다현이 리시브가 약한 흥국생명 아웃사이드히터 김다은을 겨냥해 날린 목적타 서브가 에이스가 됐고, 이후 현대건설은 김다은을 집요하게 괴롭혀 흥국생명 플레이 전체를 무너뜨렸다.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이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센터 이다현도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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