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 상승할 동안 공매도는 13% 늘었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 1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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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스피 지수가 6% 오르는 등 국내 증시가 모처럼 상승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약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4일~31일) 한 달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541억원으로, 9월 4906억원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10월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10월 20일 7790억원에 달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31일에는 490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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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증시 비관론 때문... 이후 증시 반등하며 공매도 거래도 감소
”연말까지는 공매도 거래 크게 늘지 않을 것”
10월 코스피 지수가 6% 오르는 등 국내 증시가 모처럼 상승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약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4일~31일) 한 달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541억원으로, 9월 4906억원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지난 1월(5751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8월(3493억원)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이 기간 58% 넘게 올랐다.
투자자가 금융투자회사 등에서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 물량을 의미하는 대차 잔고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50조6496억원이던 대차잔고는 10월 31일 56조8242억원으로 10% 넘게 늘어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했을 때 다시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이에 통상 증시가 하락장일 때 공매도가 늘어난다.
10월 코스피 지수가 6%가량 상승했는데도 공매도 거래가 많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악재가 쌓이며 증시 비관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경제 지표와 금리 인상 발표가 마무리된 10월 중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증시가 소폭 상승했고, 이에 빌린 주식을 되사는 ‘숏 커버링’이 늘고 공매도 거래도 함께 줄어든 모습이다. 10월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10월 20일 7790억원에 달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31일에는 490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은 과거 비슷한 시기와 비교할 때 이례적일 정도로 공매도 거래가 많았다”면서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비관적 심리가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10월 중순 이후 시장이 반등하면서 카카오페이나 메리츠증권 등 공매도가 몰린 종목들에 숏 커버링이 늘어나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공매도 거래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도 지난 9월 12건에서 호텔신라, 넷마블, 아모레퍼시픽, LG디스플레이, 현대건설 등 5건으로 감소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1월 중순 정도부터 연말까지 공매도 잔고 금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연말 배당이나 거래 차익 등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숏 커버링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시안정기금 유입도 예정되고 있고, 연말 공매도 상환 수요까지 고려하면 현재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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