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녀' 변우석, "국민여동생의 첫사랑남, 감사한 수식어죠'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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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동생의 첫사랑남이라니, 내가 이래도 되나 싶지만 감사할 따름이다."
'20세기 소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변우석 역시 슬럼프에 허덕이던 '미생'시절이 있었다.
변우석은 "모든 게 꿈만 같은 시간"이라며 "'20세기 소녀'는 첫 주연작, 첫 영화, 첫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등 내게 '처음'이란 수식어를 안겨준 작품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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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이 차세대 글로벌 스타로 훌쩍 발돋움했다.
2년 전 배우 박보검과 함께 출연한 tvN드라마 ‘청춘기록’(2020)을 통해 상당한 팬덤을 모았던 그다. 모델 출신답게 189.6㎝의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외모가 돋보였다. 좋은 캐릭터만 만나면 톱스타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보기 좋게 기대에 부응했다. 첫 주연작인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나보라(김유정 분)의 방송반 동기 풍운호로 분해 ‘첫사랑남’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20세기 소녀’는 1999년 세기 말,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고교생들의 첫사랑을 아기자기하게 담은 작품이다. 변우석은 “실제로 5살 위 누나가 있기 때문에 누나의 어깨 너머로 봤던 기억을 연기에 녹였다”며 “어릴 때 비디오 대여점에서 잘 나가는 비디오테이프는 거꾸로 꽂아 놓은 게 선명하게 기억나곤 한다”고 웃었다.
정작 그의 첫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났다고 한다. 변우석은 “중학교 때 엄청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지만 끝내 고백하지 못했다”며 “평소 마음이 가고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풍운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결말에 대한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변우석은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은유한 결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21세기 보라와 20세기 운호가 등장한다. 각자의 시대, 위치에서 마음을 확인한다는 표현을 연출한 것이다. 나도 감독님의 뜻에 공감한다. 운호의 비극보다 추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 변우석은 ‘만약’을 준비하는 배우다. 31세의 나이에 고교생 역할을 연기할 수 있던 것도 외적으로 꾸준히 자신을 가꿨기에 가능했다. 변우석은 “몇 년 동안 운동을 계속하며 외적인 부분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운호 역할을 맡은 뒤에는 체중을 더 감량했다. 그런 부분들이 교복을 입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세기 소녀’로 꿈에 그리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변우석은 “모든 게 꿈만 같은 시간”이라며 “‘20세기 소녀’는 첫 주연작, 첫 영화, 첫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등 내게 ‘처음’이란 수식어를 안겨준 작품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글로벌 로맨스가이로 거듭났지만 차기작에서는 악역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변우석은 “하나의 모습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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