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발표는 아직… 류지현 거취 알쏭달쏭, ‘올드보이’ 귀환 판 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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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022년 경기 일정은 키움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진 10월 28일 모두 끝났다.
시즌이 끝난 지 나흘이 지났지만 LG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전력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직전 2년(2019~2020) LG의 승률이 0.558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팀은 더 성장했고 나아졌다.
그러나 LG의 선택은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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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의 2022년 경기 일정은 키움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진 10월 28일 모두 끝났다. 그러나 아직 중요한 결정 하나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감독의 거취다.
LG의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팀 코칭스태프에서도 오랜 기간 호흡한 류 감독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했다. 초보 감독도 중량감이 있는 베테랑 코치의 경우 3년 계약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2년 계약을 한 건 LG가 ‘성적’을 보겠다는 의지라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해석이었다. 류 감독도 이런 현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취임 당시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했다.
시즌이 끝난 지 나흘이 지났지만 LG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룹의 재가가 필요한 사안이라 단번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내부 논의가 꽤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게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매니지먼트형 감독으로 손꼽혔다. 시즌을 긴 호흡으로 잘 운영했다. 실제 LG는 올해 정규시즌 87승(승률 0.613)을 기록하는 무시하지 못할 성과를 남겼다. 정규시즌만 따지면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다. 류 감독을 비판하는 이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을 인정한다.
올해를 포함, 류 감독은 재임 2년간 정규시즌에서 159승을 기록했고, 이 기간 승률(.585)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났다. 전력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직전 2년(2019~2020) LG의 승률이 0.558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팀은 더 성장했고 나아졌다. 류 감독을 칭찬할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결국 포스트시즌 성과로 판단을 받아야 할 감독이 2년 연속 ‘업셋’의 희생양이 된 건 큰 마이너스 요소임도 확실하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담 플럿코의 강판 시기를 놓치는 등 몇몇 경기 운영이 큰 비판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LG가 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만약', LG가 류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사령탑 자리가 새로 하나 생긴다는 점에서 야구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감독 경험이 있는 인사들,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에 판이 깔릴 수 있을지도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새 감독을 선임한 두산(이승엽), 삼성(박진만), NC(강인권)는 모두 초보 감독을 선임했다. 그 중에서도 두산은 지도자 경력이 전무하고, 팀과 인연이 전혀 없었던 이승엽 감독을 파격 선임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G도 내부 코치를 승격시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LG의 선택은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보 감독이었던 류 감독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다시 감독 경험이 없는 인사를 승격하거나 영입하기에는 다소간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만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한다. 이제 마지막 점을 찍을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실제 야구계 감독 인사를 보면 경험 많은 감독을 영입했다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참신한 인사를 감독으로 영입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고리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서로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감독 경험이 있는 인사는 이름값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가 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현재 거론되는 재야인사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를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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