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왜 간부와 병사 두발 차이를…전시 대비? 총알은 간부 비켜가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1. 2. 0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사와 간부에 대해 두발 차이를 두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년 병장의 하소연이 등장했다.

2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전역을 앞둔 A병장이 "저희 부대는 열외 없이 육군 병사 규정에 맞게 위 3㎝, 옆머리 1㎝ 미만으로 삭발을 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한 뒤 간부는 길러도 되고 병사들은 스포츠형 머리를 해야만 하는지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많은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이 검토 중인 간부와 병사 두발 통일안 중 하나. (M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병사와 간부에 대해 두발 차이를 두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년 병장의 하소연이 등장했다.

2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전역을 앞둔 A병장이 "저희 부대는 열외 없이 육군 병사 규정에 맞게 위 3㎝, 옆머리 1㎝ 미만으로 삭발을 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한 뒤 간부는 길러도 되고 병사들은 스포츠형 머리를 해야만 하는지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많은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A병장은 "간부와 병사의 두발 규정이 어째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찾아봤다"며 육본 답변이 △ 간부의 퇴근 후 사회생활 배려 △ 병사 통제의 용이성 △ 스포츠형 두발로 깎는 게 전시 상황에 방탄모 착용 용이 △ 환부가 두피일 때 조치 용이 등이 있더라고 소개했다.

이에 A병장은 "간부들 퇴근 후 사회생활에 필요한 긴 머리가 어째서 전역 후에 민간인으로서 본인의 삶을 살아갈 병사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 "스포츠형 두발이 전시 상황에 용이하다는데 전시상황에서 간부라고 총알이 비껴갈 리 없고 방탄모도 (병사들과) 같은 방탄모를 착용하지 않느냐"며 육본 답변을 꼬집었다.

A병장은 "군인으로서의 지켜야 할 기본자세가 있겠지만 '군 기강' 정도를 전역예정자의 머리카락 길이 정도로 측정하려 한다면 국군장병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인 것 같다"며 군의 사고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인은 군인답게'라는 등 A병장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댓글이 보이는 가운에 '말년 병장에게 스포츠형 두발 강요는 너무했다'는 동정론도 보였다.

한편 군은 간부와 병사 모두 동일하게 '앞머리 1㎝, 윗머리 5㎝'로 통일하는 등의 몇몇 모델을 놓고 지난해부터 연구 중이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