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킹'하성 "WBC 출전할 듯…이정후는 당장 MLB 가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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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뚫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늠름한 모습으로 금의환향했다.
김하성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LB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것을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밝히면서 올겨울 타격 훈련에 전념해 내년 시즌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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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뚫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늠름한 모습으로 금의환향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인천공항엔 새벽 이른 시간에도 불구,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김하성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케 했다.
김하성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MLB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것을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밝히면서 올겨울 타격 훈련에 전념해 내년 시즌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와 관련한 질문엔 "출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의 MLB 진출 성공 가능성을 묻는 말엔 "지금 당장 MLB에 진출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MLB 데뷔 2년 차를 맞은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탈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뒤 정규리그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팀의 핵심 수비수로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김하성은 MLB 가을야구에서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엔 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뒤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은 김하성과 일문일답.
--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은.
▲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올해엔 주로 유격수로 뛰었는데.
▲ 항상 자신 있게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엔 내게 좋은 기회가 왔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올 시즌 뜻깊다고 느끼는 개인 기록이 있다면.
▲ 타격에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 시즌 풀타임을 뛰었기에 내년 시즌엔 더 좋은 (타격)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무엇보다 골드글러브 후보에 꼽힌 것이 만족스럽다.
-- MLB의 가을야구는 어땠나.
▲ 포스트시즌 분위기 자체는 (KBO리그와)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했다. 한국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 한국에서 뛸 때보다 수비력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 지난해에 아쉬운 모습들이 나와서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큰 틀이 바뀐 건 없다. 수비할 때 (자세를) 수정하는 등 변화를 준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수비할 때 편안해졌다.
-- MLB 타구 속도가 빠른데 적응을 했나.
▲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최대한 아웃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 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이정후는 지금 당장 MLB에 진출해도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 MLB 팀들도 이정후에 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MLB 관계자들이) 내게 많은 것을 묻기도 했다. 이정후와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정후도 MLB에 관심이 많더라. 일단은 한국시리즈를 잘 치렀으면 한다.
-- 어제 키움이 1차전에서 승리했는데.
▲ 진짜인가?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못 봤다. 축하한다. 곧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서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키움 선수들이 응원 오라고 해서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못 간다고 했었다. 샌디에이고가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을 하러 가야 한다. (웃음)
-- kt wiz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 화제가 됐는데.
▲ 좋은 마음으로 보냈다. 키움 쪽에만 보낼 수 없어서 양 구단에 보냈다. (kt) 박병호 형은 내가 좋아하는 형이라서 두 대를 보냈다.
-- 내년 시즌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 타격 훈련을 더 해야 한다.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최원제 코치가 이달 한국에 들어와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올해엔 좀 더 일찍 비시즌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 WBC 출전 여부가 궁금하다.
▲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출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고 싶다.
-- WBC 1라운드 한일전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할 수도 있는데.
▲ 오타니에 관해 몇 가지 아는 것이 있다. 일본도 좋은 선수들로 팀을 꾸릴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
--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 선수를 체크했다고 하던데.
▲ 팀 동료인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고 들었다. 내 플레이를 체크했는지는 몰랐다.
-- 향후 일정은.
▲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까지 치르느라) 몸이 좀 힘들다. 회복 후엔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 타격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할 계획이다.
-- 골드글러브 수상 여부에 관해 어떻게 예상하나.
▲ 잘 모르겠다.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는 매우 좋은 선수다. 우리 팀 선수들과 코치님들은 내가 받을 것이라고 하더라. (웃음) 개인적으로는 힘들 것 같다.
--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포스트시즌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이겼을 때 매우 좋았다. 올해 (팀 동료) 타티스 주니어가 다쳐서 내가 풀타임으로 출전했는데도 우리 팀은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뉴욕 메츠와 다저스 등 강팀을 이기고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이런 부분들이 기억난다.
-- 올해 경기장에서 현지 팬들이 김하성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많은 응원을 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 타지인 미국에서 환호를 많이 받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타티스 주니어가 내년 시즌에 복귀하면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 MLB는 어느 팀이든 경쟁이 치열하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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