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vs 조성인, 시즌 다승왕 불꽃 경합

김종민 현재 38승 다승 1위 질주
조성인 35승…후반기 페이스 굿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종민(2기)과 조성인(12기)의 다승왕 경쟁이 치열하다.

경정의 대표적인 개인 타이틀로는 대상(특별)경주와 다승왕, 상금왕 등이 있다. 대상경주는 특정 기간 성적을 바탕으로 예선을 거쳐 결승에서 우승하는 타이틀인 반면, 상금왕과 다승왕은 경기력에 기복이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해야 획득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지금까지 다승왕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3회의 심상철이다. 심상철은 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으로 다승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 뒤를 이어 곽현성(1기), 이응석(1기), 김종민(2기), 이재학(2기), 어선규(4기)가 2회씩 차지했다. 다승왕을 1회 기록한 선수는 길현태(1기), 권명호(1기), 서화모(1기), 우진수(1기), 김민천(2기), 김응선(11기), 조성인(12기) 등이다.

다승왕을 3회나 기록한 심상철은 올해 출발위반(플라잉)으로 많은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26승에 그쳐 있다. 2회 기록한 선수들 중에는 김종민을 제외한 대부분이 승수 쌓기에 고전하며 역시 20승 중후반에 머물러 있다.

반면, 김종민은 현재 38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 중이다. 67회 출전 중 1착 38회, 2착 11회, 3착 4회를 기록하며 승률 55.2%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민의 뒤를 35승으로 바짝 추격하는 선수가 지난해 다승왕 조성인이다. 총 70회 출전에 1착 35회, 2착 11회, 3착 9회를 기록하며 승률 50%를 올렸다. 특히 후반기 페이스가 무척 좋은 모습이다.

김종민과 조성인은 지난해 대상경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더니 올 시즌도 다승왕 경쟁에서 다시 격돌하고 있다. 현재 28승인 김효년, 어선규, 심상철 등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남은 기간 선전에 따라 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지난해 첫 다승왕에 오른 조성인의 연속 타이틀 도전과 현재 1위인 김종민의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격하는 선수들도 최근 선전을 펼쳐 남은 경주에서의 박진감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