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작가 "진흙 속 피어나는 연꽃보며 삶의 희망얻길"

이윤정 2022. 11.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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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을 보며 세상이 진흙탕같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김 작가는 "푸르름이 가지고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 주로 파란색과 초록색을 써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작품을 보며 '가장 아름다운 꽃, 그것은 우리들의 삶'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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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 투데이' 초대전
'연꽃 연작' 등 30여점·NFT 등 선보여
"'인간의 삶과 자연' 주된 소재…위로 전하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진흙 속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을 보며 세상이 진흙탕같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어둠이 지나가고, 아름다운 꽃이 필 날을 기다립니다.’ 서울 도심의 전광판에서 피어오르는 연꽃 그림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힘든 순간에도 다시 한번 삶의 희망을 돌이켜보자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였다. 3년째 ‘블루밍 로터스’ 시리즈(연꽃 연작)를 선보이고 있는 김초혜 작가가 사람들을 위로해 온 방식이다.

김 작가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이 작품의 주된 소재”라며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뤄 삶의 힘을 얻고, 자연이 주는 의미를 깨달으며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초혜 작가(사진=김태형 기자).
김 작가는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초대전 ‘블루밍 투데이(Blooming Today)’를 연다. ‘블루밍 로터스’ 회화작품 30여점을 비롯해 NFT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전시다.

김 작가는 “2020년과 2021년에 거쳐 코로나 시대 언텍트 전시를 기획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옥외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전시는 NFT작품을 전자 지갑에 소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셋톱박스를 통해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해왔다고 했다. 꼭 갤러리를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쉽게 그림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

“궁극적으로 회화라는 장르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콘텐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쉼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예술의 순기능이죠.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대중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전광판 전시도 생각하게 됐어요. 이번 전시에서 NFT와 영상 작업을 추가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에요.”

‘Blooming lotus’(사진=김초혜 작가 제공).
‘연꽃 연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틱낫한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한송이 꽃입니다’라는 내용이 김 작가의 마음에 영감을 줬다.

“인간은 자연으로 들어갔을 때 가장 큰 휴식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틱낫한 스님의 강의를 들은 후에 산책을 나갔는데 연못가에 연꽃이 피어있는 거예요. 멀리서 보니 너무 하얗고 예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진흙탕 속 지저분한 연못이었죠. 그 속에서도 꿋꿋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을 보면서 나도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느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김 작가는 이화여대 한국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페인팅과 콜라주,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작가는 “푸르름이 가지고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 주로 파란색과 초록색을 써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작품을 보며 ‘가장 아름다운 꽃, 그것은 우리들의 삶’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초혜 작가(사진=김태형 기자).
‘Blooming Moon’ 작품(사진=김초혜 작가 제공).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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