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영국 유학 단 6개월…日 돌아와 출셋길 열린 이유 [RE:TV]

이지현 기자 2022. 11.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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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가 유학 생활을 단 6개월만에 끝낸 이유가 공개됐다.

박삼헌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서양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고작 6개월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조슈번 사람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연합국의 조슈번 상륙작전이 개시됐지만, 이토 히로부미가 묘안을 생각해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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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1일 방송
tvN '벌거벗은 세계사'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토 히로부미가 유학 생활을 단 6개월만에 끝낸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일본 제국주의 핵심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파헤쳤다. 은지원, 이혜성, 이진호 등 출연진들과 건국대 일어교육과 박삼헌 교수가 함께했다.

박삼헌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서양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고작 6개월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모두가 "4개월동안 영국까지 힘들게 건너갔으니까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냐, 왜 빨리 돌아왔냐"라며 궁금해 했다.

박 교수는 "고향인 조슈번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조슈번이 미국 상선을 포격했었다. 그래서 힘들게 유학길에 올랐지만 일본으로 돌아가서 조슈번의 '양이'를 중단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64년 7월 그가 돌아왔을 때 상황은 더 심각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연합국이 조슈번을 공격했다"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이때 이토 히로부미에게 출셋길이 열렸다고 해 또 한번 궁금증을 유발했다. 박 교수는 "유학 덕분에 영어 회화가 능숙했지 않냐. 4개국 영국 공사와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이 조슈번 사람들을 설득하겠다고 한 거다. 그리고 조슈번에 가서는 서양을 배척하는 양이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라고 전했다. 조슈번 사람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연합국의 조슈번 상륙작전이 개시됐지만, 이토 히로부미가 묘안을 생각해냈다고.

박 교수는 그에게 영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며 "연합국이 조슈번에 거액의 배상금을 내라고 했는데 그걸 적의 관계였던 막부에게 떠안게 했다. '우린 막부의 명을 따랐으니까 배상금은 막부가 내야 한다'라고 한 거다. 결국 이 묘안에 설득 당한 영국 측이 막부에게 배상금을 청구했고, 무려 300만 달러를 지불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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