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 완화에 살아나는 국내 車업계…판매량 '세자릿수' 상승도

정한결 기자, 이강준 기자 2022. 11. 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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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가 10월에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 공급난이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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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가 10월에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반도체 공급난이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경우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실적이 늘었다.

국내 판매는 5.1%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랜저(4661대)·G80(3082대)·아이오닉6(3667대)·팰리세이드(4147대) 등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총 6만73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도 13.9% 증가한 28만6588대가 판매됐다.

기아도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4만3032대)는 13.7% 증가, 해외(19만5628대)는 7.5%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918대, 쏘렌토가 1만813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봉고Ⅲ가 587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525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한국GM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한 총 2만6811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최대 실적 증가세다.

내수와 수출 모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뷰익 앙코르GX와 함께 총 1만7917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33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수출도 419% 증가하는 등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 쉐보레 콜로라도도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볼트 EUV는 4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5.9%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토레스가, 해외 시장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3개월 연속 1만대를 판매했다. 토레스는 지난 8월에 이어 국내에서만 4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누적 판매 대수 1만5833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총 178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99.1% 늘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자동차도 65.6% 증가한 1만925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세단 SM6가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QM6는 200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실적을 견인해 온 XM3는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량(1540대)이 전년 동월 대비 94.4% 증가했다.

수출은 125.2% 증가한 1만4920대가 선적됐다. XM3는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차지했다. QM6는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판매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에 직격탄을 맞아 낮았던 판매량에 따른 기저효과도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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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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