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 카운트다운…잠 못 드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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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카카오페이(377300)가 절반에 가까운 주식에 대한 의무보유(보호예수) 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카카오(035720)가 1년간 의무보유한 보통주 6235만1920주(지분율 47.05%)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년인 2일까지이며 하루 뒤인 3일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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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2.17%도 시장에… 반토막난 가격에 팔아도 손해
부진한 실적 탓 주가 전망도 ‘글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카카오페이(377300)가 절반에 가까운 주식에 대한 의무보유(보호예수) 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투자심리 및 수급에 악재로 분류되는 만큼 31만 명이 넘는 투자자의 불안도 커지는 모양새다. 287만여 주를 쥐고 있는 우리사주가 얼마나 물량을 내놓을지가 핵심인데, 시장에서는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주주들은 불안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보호예수 기간을 채운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가격이 출렁인 바 있다. 6월에는 2대주주였던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기억이 선명하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을 유지할 것인 만큼 관심은 전체의 2.17%인 우리사주조합의 소유분에 쏠렸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과정에서 공모주 물량의 20%인 340만 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현재 보유량과 차이가 나는 것은 임직원의 퇴사로 인한 보유 주식 매도 탓이다.
카카오페이 임직원들은 3일부터 묶여 있던 소유 주식을 팔 수 있으나 문제는 가격이다. 상장 당시 카카오페이 임직원 849명 기준 1인당 평균 4000여 주, 공모가 9만원 기준 3억6000만여 원을 담았는데 1년 만에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3만5700원으로 60% 넘게 하락했다. 1인당 평균 2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셈이다.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취득 시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 대출이 가능한데,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80%인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보호예수가 풀리는 3일 반대매매로 강제청산당할 수도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종료 이후 우리사주조합 보유량이 얼마나 풀릴지에 대한 예측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장 팔면 큰 손해인 만큼 보유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과 고금리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주가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당장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연결기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매출액은 1414억 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매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시기가 도래해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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